'방치 논란' 윤정희 딸, 작년 한국법원에 성년후견 신청

기사등록 2021/02/22 09:39:35

최종수정 2021/02/22 09:42:01

"윤정희, 프랑스에 방치" 국민청원 공방

딸 백진희, 지난해 10월 성년후견 신청

파리고등법원, 딸 후견인 지위 유지판결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린 지난 2018년 1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로영화인상 수상자인 배우 윤정희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8.11.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린 지난 2018년 1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로영화인상 수상자인 배우 윤정희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8.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투병 중인 원로 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주장이 나와 진실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윤정희의 딸이 한국 법원에 성년후견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윤정희의 딸 피아니스트 백진희씨는 지난해 10월 서울가정법원에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선임해 달라는 취지의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성년후견 제도는 질병·장애·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이 사건은 현재 가사21단독에 배당돼 심리되고 있다. 재판부는 윤정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감정촉탁서를 송달해놓은 상태다.

앞서 딸 백씨 측은 2019년 5월 윤정희가 파리로 간 뒤 윤정희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 및 방식을 두고 법정 분쟁을 벌였으며,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최종 승소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은 "윤정희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딸 백씨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백씨는 이 사건이 진행 중이던 시기에 한국 법원에도 성년후견을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일 윤정희 형제자매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및 딸 백씨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윤정희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10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가정사를 사회화 시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은 재산 싸움과는 관련이 없으며 "형제자매들은 윤정희가 귀국해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편 백건우 측은 지난 7일 소속사 빈체로를 통해 해당 국민청원 글에 대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 11일 공연을 위해 귀국하면서도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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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논란' 윤정희 딸, 작년 한국법원에 성년후견 신청

기사등록 2021/02/22 09:39:35 최초수정 2021/02/22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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