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TV통해 "파업참여시 목숨 잃을 수있다" 엄포
시위대 22일 "춘계 혁명"예고..대충돌 가능성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얀마에서 군부가 지난 1일 권력을 쟁취한 데 항의하는 시위대가 월요일인 22일을 총파업 궐기의 날로 정하자 집권 군부가 거의 노골적으로 무력탄압을 예고해 대규모 유혈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일요일 미얀마 국민들이 군사 쿠데타에 저항하기 위해 엉성하게 조직한 시민불복종운동이 요구한 총파업은 22일을 '춘계 혁명"(Spring Revolution )의 날로 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식명칭 '국가행정위원회'를 자칭하는 군부는 21일 밤 국영TV방송 MRTV를 통해 총파업을 하지 말라는 대국민 경고를 발표했다.
"시위대가 2월 22일을 폭동과 무정부상태의 폭거의 날로 정하고 이를 선동하고 있는 것이 적발되었다. 지금 시위대는 국민을, 특히 감정적인 10대들과 청년들을 선동해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쟁과 고통의 길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는 군부의 포고문은 화면 하단에 영어 자막을 넣어 방영되었다. 이 내용은 미얀마어로도 동시에 방송되었다.
군 성명서의 또 다른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폭력시위를 벌인 시위대에는 상당수의 범죄자 집단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 결과 "보안군 병사들이 어쩔 수 없이 총격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도 발표되었다. 지금까지 미얀마의 항의 시위중에 3명이 군부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하지만 미얀마의 시위대는 비폭력으로 진행되었고 이따금 경찰과 대치 중에 몸싸움이 일어나거나 진압군의 폭행에 맞서서 물병을 던지는 정도에 그쳤었다.
지난 2주일동안 거의 매일 미얀마 시위의 주 무대가 되어 온 국내최대 상업도시 양곤에서는 군 트럭들이 21일 밤 거리를 돌면서 요란한 확성기를 통해 월요일의 항의 시위와 파업에 절대 참가하지 말 것,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준수할 것 등을 홍보했다.
5인이상 모임 금지령은 군부가 쿠데타 직후에 발령했지만 그 동안 양곤에서는 강제로 실시하지는 않았었다.
이 날 새벽 1시께 인터넷 서비스가 단절되기 직전까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사진과 글에는 보안군이 양곤시내 요충지마다 도로 봉쇄 철책을 세우고 외국 공관이 있는 거리와 교량도 모두 폐쇄한 광경이 담겨 있었다.
지금까지 믿을만한 소식들이 전해졌던 트위터에도 양곤시내의 야간 인터넷 단절 시간이 평소의 새벽 1시에서 오전 9시까지가 아니라 낮 12시까지로 연장되었다는 정보가 올라왔다.
시위대는 21일 낮 미얀마 수도에서 쿠데타항의 시위도중에 총격으로 숨진 젊은 여성의 장례식을 치렀다. 다른 2명의 사망 시위대원은 20일에 이미 장례를 마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일요일 미얀마 국민들이 군사 쿠데타에 저항하기 위해 엉성하게 조직한 시민불복종운동이 요구한 총파업은 22일을 '춘계 혁명"(Spring Revolution )의 날로 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식명칭 '국가행정위원회'를 자칭하는 군부는 21일 밤 국영TV방송 MRTV를 통해 총파업을 하지 말라는 대국민 경고를 발표했다.
"시위대가 2월 22일을 폭동과 무정부상태의 폭거의 날로 정하고 이를 선동하고 있는 것이 적발되었다. 지금 시위대는 국민을, 특히 감정적인 10대들과 청년들을 선동해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쟁과 고통의 길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는 군부의 포고문은 화면 하단에 영어 자막을 넣어 방영되었다. 이 내용은 미얀마어로도 동시에 방송되었다.
군 성명서의 또 다른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폭력시위를 벌인 시위대에는 상당수의 범죄자 집단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 결과 "보안군 병사들이 어쩔 수 없이 총격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도 발표되었다. 지금까지 미얀마의 항의 시위중에 3명이 군부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하지만 미얀마의 시위대는 비폭력으로 진행되었고 이따금 경찰과 대치 중에 몸싸움이 일어나거나 진압군의 폭행에 맞서서 물병을 던지는 정도에 그쳤었다.
지난 2주일동안 거의 매일 미얀마 시위의 주 무대가 되어 온 국내최대 상업도시 양곤에서는 군 트럭들이 21일 밤 거리를 돌면서 요란한 확성기를 통해 월요일의 항의 시위와 파업에 절대 참가하지 말 것,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준수할 것 등을 홍보했다.
5인이상 모임 금지령은 군부가 쿠데타 직후에 발령했지만 그 동안 양곤에서는 강제로 실시하지는 않았었다.
이 날 새벽 1시께 인터넷 서비스가 단절되기 직전까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사진과 글에는 보안군이 양곤시내 요충지마다 도로 봉쇄 철책을 세우고 외국 공관이 있는 거리와 교량도 모두 폐쇄한 광경이 담겨 있었다.
지금까지 믿을만한 소식들이 전해졌던 트위터에도 양곤시내의 야간 인터넷 단절 시간이 평소의 새벽 1시에서 오전 9시까지가 아니라 낮 12시까지로 연장되었다는 정보가 올라왔다.
시위대는 21일 낮 미얀마 수도에서 쿠데타항의 시위도중에 총격으로 숨진 젊은 여성의 장례식을 치렀다. 다른 2명의 사망 시위대원은 20일에 이미 장례를 마쳤다.
AP통신, BBC에 따르면 네피도에서 열린 미야 테테 카인의 장례식에는 수 만명이 밀집했다.
카인은 20세 생일을 이틀 앞둔 9일 쿠데타에 항거하는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다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 생명 유지 장치로 연명하던 카인은 결국 12일 숨을 거뒀다.
이 날 묘지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군사 쿠데타에 저항하는 의미의 세 손가락을 들어보이면서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 묘지 밖에서는 군중들이 "우리의 봉기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20일 부두 노동자들이 시민불복종운동에 따라 저항하는 것을 군대가 억지로 선박에 짐을 싣게 하는 과정에서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 곳 노동자들도 철도원, 트럭운전사, 공무원 다수와 마찬가지로 조직적 불복종운동에 가담하고 있었다.
이 곳 야다나본 부두에서는 이웃 주민들이 하역노동자들의 항의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면서 군대가 총을 발사했다. 숨진 한 명은 아직 10대 소년으로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 다른 한 명은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 중에 숨졌다.
이 같은 총격사건은 즉각 국제사회의 큰 반발과 비난을 불러 일으켰다.
톰 앤드루스 유엔 동남아시아 인권담당 조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 군부가 10대 소년까지 만달레이에서 총격살해 하는 등, 그들의 만행으로 점점 더 많은 인명의 살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물대포와 최루가스, 고무탄의 사용에 이어서 이제는 수백명의 군대가 평화시위를 하는 국민을 향해 무차별 총기 사격을 가하고 있다 . 이런 미친 짓을 당장 거둬치워라!"는 글을 발표했다.
군부는 2월 1일의 쿠데타 직후 아웅산 수지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리들을 모두 체포했다. 지금까지 640명이 체포되어 기소 , 또는 선고를 받았으며 수지와 윈민 대통령을 비롯한 593명의 정부 요인들은 아직도 구금된 상태이다.
이번 쿠데타는 1962년 군사쿠데타로 50년 동안의 군사독재를 겪은 뒤 어렵게 민주주의로 이행한 미얀마의 정치사회를 다시 과거로 되돌리는 역사적 퇴행으로 기록되고 있다.
수지의 여당은 2015년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아직도 헌법상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군부의 장군들은 군사독재시절에 만들어진 낡은 헌법 조항에 의거해서 다시 권력을 강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카인은 20세 생일을 이틀 앞둔 9일 쿠데타에 항거하는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다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 생명 유지 장치로 연명하던 카인은 결국 12일 숨을 거뒀다.
이 날 묘지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군사 쿠데타에 저항하는 의미의 세 손가락을 들어보이면서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 묘지 밖에서는 군중들이 "우리의 봉기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20일 부두 노동자들이 시민불복종운동에 따라 저항하는 것을 군대가 억지로 선박에 짐을 싣게 하는 과정에서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 곳 노동자들도 철도원, 트럭운전사, 공무원 다수와 마찬가지로 조직적 불복종운동에 가담하고 있었다.
이 곳 야다나본 부두에서는 이웃 주민들이 하역노동자들의 항의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면서 군대가 총을 발사했다. 숨진 한 명은 아직 10대 소년으로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 다른 한 명은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 중에 숨졌다.
이 같은 총격사건은 즉각 국제사회의 큰 반발과 비난을 불러 일으켰다.
톰 앤드루스 유엔 동남아시아 인권담당 조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 군부가 10대 소년까지 만달레이에서 총격살해 하는 등, 그들의 만행으로 점점 더 많은 인명의 살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물대포와 최루가스, 고무탄의 사용에 이어서 이제는 수백명의 군대가 평화시위를 하는 국민을 향해 무차별 총기 사격을 가하고 있다 . 이런 미친 짓을 당장 거둬치워라!"는 글을 발표했다.
군부는 2월 1일의 쿠데타 직후 아웅산 수지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리들을 모두 체포했다. 지금까지 640명이 체포되어 기소 , 또는 선고를 받았으며 수지와 윈민 대통령을 비롯한 593명의 정부 요인들은 아직도 구금된 상태이다.
이번 쿠데타는 1962년 군사쿠데타로 50년 동안의 군사독재를 겪은 뒤 어렵게 민주주의로 이행한 미얀마의 정치사회를 다시 과거로 되돌리는 역사적 퇴행으로 기록되고 있다.
수지의 여당은 2015년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아직도 헌법상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군부의 장군들은 군사독재시절에 만들어진 낡은 헌법 조항에 의거해서 다시 권력을 강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