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시스]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KB손해보험 이경수 코치. 2021. 02.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2/21/NISI20210221_0000694057_web.jpg?rnd=20210221133653)
[의정부=뉴시스]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KB손해보험 이경수 코치. 2021. 02.21.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뉴시스] 권혁진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과거 폭력 문제로 팀을 떠나면서 선수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코치 중 최고참인 이경수 코치는 감독이 없는 만큼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2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 주도 하에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 20일 잔여경기 자진 출장 포기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났다. 대표팀 코치 시절인 12년 전 박철우(한국전력)에게 손찌검을 한 것이 최근 재차 논란이 되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감독의 이탈로 이 코치와 박우철 코치, 김진만 코치가 팀의 리더가 됐다. KB손해보험은 세 명의 코치들이 나눠 선수단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장 나이가 많은 이 코치가 작전타임 지시 등 주요 임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반드시 필요한 경기 대표자로도 이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이 코치는 "시즌 전 분위기가 선수 위주로 형성됐다. 과거 (선수들이) 끌려가는 배구를 했다면 지금은 자유롭게 연습을 했다. 경기도 마찬가지"라면서 "내가 딱히 할 이야기는 없다. 코트 밖 일은 신경 쓰지 말고 코트 안에서 열심히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감독이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씀을 하든, 안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오늘 경기가 더 중요하다"면서 "감독님도 마음이 여리시고, 선수들도 잘 알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요가 없진 않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이 코치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 20일 선수단과 어쩌면 마지막이 될 미팅을 진행했다.
자리에 동석한 이 코치는 "감독님께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이 감독의 스타일을 두고는 "마음이 여리시다. 우리한테도 강요했던게 선수 개개인과의 유대관계나 개인적 이야기 나눌 때 화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선수들도 잘 알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코치는 배구계 선배로서 박철우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야기에는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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