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냉장고 속 식재료 파악해 요리 추천...LG전자 영상인식 기술 '비전팩'

기사등록 2021/02/20 08:00:00

영상 센서 등을 통해 전달받은 이미지를 인공지능이 분석

현재의 상황을 더 잘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파트너사들과 협업 통해 2~3년 뒤의 일상 변화위해 '혁신'

[서울=뉴시스] '비전팩' 기술로 냉장고 속 식재료를 외부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원하는 요리가 가능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사진 LG전자
[서울=뉴시스] '비전팩' 기술로 냉장고 속 식재료를 외부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원하는 요리가 가능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사진 LG전자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LG전자는 2020년 1월에 개최한 CES 2020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 단계를 4단계로 정의했다. 1단계 효율화(Efficiency), 2단계 개인화(Personalization), 3단계 추론(Reasoning), 4단계 탐구(Exploration)로 나누어 인공지능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단순 기술 성능 발전에 포커스를 맞춘 1단계(효율화)의 위치에 있다. 발전 단계가 높아질수록, 인공지능은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학습을 통해 더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LG전자의 영상인식 기술인 ‘비전팩(Vision Pack)’은 오늘은 2~3단계 수준의 AI 기술이다.

영상 센서 등을 통해 전달받은 이미지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현재의 상황을 더 잘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전팩이 인공지능의 ‘눈’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는 2단계(개인화)와 3단계(추론) 인공지능에 해당되는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LG전자의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앞으로 2~3년 뒤의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기 위한 기술혁신에 힘쓰고 있다.

◇오늘 뭐 먹지? 나를 위한 레시피로 고민해결 (with. CJ제일제당, CJ올리브네트웍스)

집에서 요리를 하려면 제일 먼저 식재료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외부에 있다면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를 확인할 수가 없다. 이러한 불편함을 스마트 냉장고가 해결해줄 수 있다. 비전팩 기술이 탑재돼있는 스마트 냉장고는 LG 씽큐 앱을 통해 냉장고의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식재료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원하는 요리가 가능한지 쉽게 알 수 있다.

CJ의 개인선호도 기반 맞춤 레시피 기능으로, 현재의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요리를 추천 받을 수 있다.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요리할지 등 고민을 쉽게 해결해 준다. 필요한 재료가 없다면 바로 앱을 통해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만약 추천해준 레시피에 부족한 영양소가 있다면, 이를 보충해 줄 수 있는 레시피를 다음 날 식사로 권하기도 한다.

◇우리 집 나만의 주치의(with. 비바 이노베이션)

갑작스럽게 몸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1인 가구 비율이 높아진 만큼, 간병인도 없이 침대에서 혼자 앓으며, 왜 아픈지조차 모를 수 있다. 이럴 때 스마트 미러의 비전팩 기술은 나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서울=뉴시스] 얼굴에 홍조가 생기거나 피곤한 표정 등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면 사용자 상태를 체크하는 스마트 미러. 사진 LG전자
[서울=뉴시스] 얼굴에 홍조가 생기거나 피곤한 표정 등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면 사용자 상태를 체크하는 스마트 미러. 사진 LG전자
스마트 미러에 섰을 때 얼굴에 홍조가 생기거나 피곤한 표정 등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면, 스마트 미러는 여러 질문을 통해 사용자 상태를 확인한다. 또한 답변을 토대로 의사와의 상담을 권하는 등 완쾌를 위한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매일매일을 특별한 나로 만드는 AI메이크업(with. ㈜코드집)

스마트 미러는 의료 서비스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늦잠 잔 날, 출근을 위해 서두르다 보면 메이크업을 제대로 못할 때가 있다. 또 옷을 새로 사거나 중요한 약속을 앞두고 있다면, 조금 더 돋보이는 메이크업을 하고 싶기도 하다. 스마트 미러의 비전팩 기술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용자를 도울 수 있다.

코드집과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추천할 수 있다. 현재 피부톤을 파악하여 어떤 색조가 잘 어울리는지, 오늘 입을 옷은 어떤 스타일인지 등을 조합하여 TPO에 적합한 메이크업과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추천한 메이크업을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내 얼굴에 적용해볼 수도 있다. 선택한 제품이 마음에 든다면 스토어를 통해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만약 메이크업이 어렵다면 거울 디스플레이를 통해 메이크업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샵에 가서 메이크업을 받지 않아도 되고, 시간과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스마트 미러는 날씨를 확인하거나 오늘의 스케줄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일을 편리하게 해 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전팩 기술은 리테일, 헬스케어, 메이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될 것"이라며 "홈 영역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커머셜 영역까지도 비전팩 기술을 녹여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상상 속의 일상이지만, 비전팩 기술로 몇 년 뒤에는 아주 자연스러운 우리의 삶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여유로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고도화된 기술개발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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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2/20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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