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하나금융 회장 선임, 회추위·이사회 판단 존중"

기사등록 2021/02/16 16:55:26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공개 만남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은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1.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은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1.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이사회와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 개입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공개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전날 하나금융지주는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김정태 현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으로 압축했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후보들이 법률 리스크에 막혀있어 숏리스트에 포함된 김 회장의 4연임이 유력한 상태다.

은 위원장은 "회추위나 이사회에서도 지적한 내용이나 걱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은 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의 만남은 사실상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연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자리였다.

금융위는 올해초부터 업무계획을 통해 3월31일까지 연장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한 차례 더 연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장에 대해) 동의했다"며 "사실상 추가 연장을 시사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연착륙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주의 상환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은 위원장은 "대출 절벽은 비현실적이다"며 "(금융지주 회장들도) 연착륙이 필요한 것에 대해 동의했으며 시간을 갖고 너무 늦지 않게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리스크 관리 우려에 대해선 "리스크가 전혀 없진 않다. 당연히 있다"며 "다만, 리스크를 알고 있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충당금을 적립하던 지 조치를 하고 앞으로도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들 대상 배당축소 지침이 관치금융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코로나19로 금융사들의 (건전성이)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해외에서도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가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명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 금융위 안건으로 상정해 위원과 상의해서 의결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극복되고 리스크 관리도 건전해지면 그때 금융당국이 더 말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연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인사에 관해서 제가 말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며 짧게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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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하나금융 회장 선임, 회추위·이사회 판단 존중"

기사등록 2021/02/16 16:55: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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