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AZ 백신 접종…코로나 의료진 화이자 접종
他백신 도입 시기·물량 아직…"제약사와 현재 조정중"
英·美·EU 등 접종속도 더뎌…백신 부족에 접종 중단도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달 26일부터 75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시작으로 국내 예방접종이 진행되지만,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다른 백신 도입 일정과 접종 계획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백신 부족 현상은 향후 우리나라 접종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집단면역 형성 또한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15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빠르면 이달 말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24~28일 75만명분(150만도즈)이, 화이자 백신은 국제 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2~3월 중 5만8500명분(11만7000도즈)이 공급된다.
그러나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모더나 2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의 도입 일정과 시기별 정확한 도입 물량은 이날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당초 얀센과 모더나 백신은 올해 2분기부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공급될 예정이라고 발표됐지만,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물량에 대해선 계속 조정 중"이라는 답변만 이어갔다.
여기에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공급되는 1000만명분 중 이번에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만8500만명분 외에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 994만1500만명분의 도입 시기와 시기별 도입 물량도 현재 조정 중이다.
당국에 따르면 노바백스 2000만명분(4000만도즈)은 현재 선구매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 밖에 백신 안전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하면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비롯한 다른 백신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백신별 국내 도입 시기와 물량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 세계의 백신 공급 불확실성으로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에서는 백신 부족으로 접종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신 생산 기업들의 공급 물량이 접종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블룸버그의 코로나19 백신 추적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투여된 코로나19 백신은 1억6800만도즈, 접종을 시작한 나라는 77개국에 불과하다.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자가 20명이 넘는 나라는 이스라엘(68.46명), 아랍에미리트(45.60명), 영국(21.77명) 뿐이다. 사전에 많은 백신을 확보한 미국(15.25명), 캐나다(3.23명), 유럽연합(4.59명)도 접종률이 낮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은 백신 부족 현상으로 한때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다.
여기에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량은 기존 백신과 다른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생산 시설이 갖춰질 때까지는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벨기에 현지 공장 생산률이 떨어지면서 영국과 EU 사이에서 백신 확보 문제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을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위탁 생산분으로 충당한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수입 백신인 4600만명분이 제대로 공급돼야만 원활한 접종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1월 초만 해도 백신 접종 때문에 코로나19로부터 희망을 가질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지금 백신 수급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3분기에 백신 도입 일정이 몰려있는데 제때 공급이 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도 15일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굉장히 불확실하고,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쳐 차질이 발생하는 백신들이 있다. 백신 공급시기, 백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가장 큰 변수"라며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에 어떤 효과를 미칠지, 우리나라에 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로 유행할지도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백신 부족 현상은 향후 우리나라 접종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집단면역 형성 또한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15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빠르면 이달 말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24~28일 75만명분(150만도즈)이, 화이자 백신은 국제 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2~3월 중 5만8500명분(11만7000도즈)이 공급된다.
그러나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모더나 2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의 도입 일정과 시기별 정확한 도입 물량은 이날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당초 얀센과 모더나 백신은 올해 2분기부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공급될 예정이라고 발표됐지만,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물량에 대해선 계속 조정 중"이라는 답변만 이어갔다.
여기에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공급되는 1000만명분 중 이번에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만8500만명분 외에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 994만1500만명분의 도입 시기와 시기별 도입 물량도 현재 조정 중이다.
당국에 따르면 노바백스 2000만명분(4000만도즈)은 현재 선구매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 밖에 백신 안전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하면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비롯한 다른 백신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백신별 국내 도입 시기와 물량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 세계의 백신 공급 불확실성으로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에서는 백신 부족으로 접종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신 생산 기업들의 공급 물량이 접종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블룸버그의 코로나19 백신 추적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투여된 코로나19 백신은 1억6800만도즈, 접종을 시작한 나라는 77개국에 불과하다.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자가 20명이 넘는 나라는 이스라엘(68.46명), 아랍에미리트(45.60명), 영국(21.77명) 뿐이다. 사전에 많은 백신을 확보한 미국(15.25명), 캐나다(3.23명), 유럽연합(4.59명)도 접종률이 낮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은 백신 부족 현상으로 한때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다.
여기에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량은 기존 백신과 다른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생산 시설이 갖춰질 때까지는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벨기에 현지 공장 생산률이 떨어지면서 영국과 EU 사이에서 백신 확보 문제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을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위탁 생산분으로 충당한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수입 백신인 4600만명분이 제대로 공급돼야만 원활한 접종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1월 초만 해도 백신 접종 때문에 코로나19로부터 희망을 가질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지금 백신 수급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3분기에 백신 도입 일정이 몰려있는데 제때 공급이 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도 15일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굉장히 불확실하고,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쳐 차질이 발생하는 백신들이 있다. 백신 공급시기, 백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가장 큰 변수"라며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에 어떤 효과를 미칠지, 우리나라에 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로 유행할지도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