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넛 한경록 '2021 경록절', 오늘 재송출

기사등록 2021/02/14 08:32:38

[서울=뉴시스] 한경록. 2021.02.14. (사진 = 크라잉넛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경록. 2021.02.14. (사진 = 크라잉넛 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록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2021 경록절'을 14일 오전 9시부터 재송출한다.

'캡틴락'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한경록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1일 오후 12시부터 크라잉넛 유튜브에서 '2021 경록절 인 더 하우스(in the House) 이번엔 집에서 놀자'를 펼쳤다.

총 18시간 중계한 이 온라인 축제에는 총 83팀이 나왔다. 조회수는 약 7만5000회를 찍었고, 최대 실시간 참여자 수는 2500여 명을 달성했다.

한경록의 1인 기획사 캡틴락컴퍼니는 "다시보기를 요청하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휴 마지막 날에 재송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경록절'의 시작은 지난 2005년 한경록이 군 제대후 처음 맞는 생일에 작은 치킨집에서 연 생일 파티였다. 손님이 거의 다 뮤지션이다 보니 즉흥적으로 공연이 시작, 새벽까지 이어졌다. 모든 술과 음식은 한경록이 제공했다. 인디밴드들 사이에서는 큰 이벤트였던 셈이다.

그러던 사이에 누군가의 작명에 의해 '경록절'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 핼러윈과 더불어 '홍대 3대 명절'로 자리매김했다. 점점 규모가 커져 작년까지 홍대에서 제일 큰 공연장 '무브홀'에서 열렸다.

그런데 이 페스티벌은 코로나19가 강타한 작년 홍대에서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대면 페스티벌이었다. 상황은 더 악화됐다. 홍대의 많은 공연장이 줄줄이 폐업했으며, 그 중에는 경록절 공간인 무브홀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김창완의 '경록절축가'로 막을 연 이번 축제에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김마스타, 불고기디스코, 윤도현, 노브레인, 로맨틱펀치, 잔나비, 선우정아뿐만 아니라 박재범, 허클베리피, 스월비 등의 힙합 뮤지션, 트로트 가수 요요미, 유튜브 크리에이터 라온 등이 출연했다.

특히 섹스피스톨즈의 초대 베이시스트인 글렌 매트록은 영국에서 안부인사와 노래를 전했다. 영국의 거리를 보여주며 햇볕 밝은 날에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와 함께 섹스피스톨즈의 대표곡 '프리티 베이컨트(Pretty Vacant)'를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들려줬다.

한경록을 비롯 참여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고, 여러 공연장이 문을 닫아 공연을 보여줄 무대를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홍대와 인디씬은 살아있으며 모두 희망을 가지고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재송출은 처음 송출 도중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모두 수정했다. 캡틴락마켓을 통해 티셔츠, 맥주잔, 엽서세트, 맥주쿠폰을 포함한 '2021 경록절' 기념 굿즈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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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 한경록 '2021 경록절', 오늘 재송출

기사등록 2021/02/14 08:32: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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