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48명 고용, 제빵 사업 통해 연 매출액 7억 달성
경력단절 주부 모여 수공예품 판매, 지역 봉사로 이익 환원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위기가 가중되며 온정이 식는 각박한 세태 속에서도 소외 이웃을 고용하고 수익까지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광주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따르면, 광주 지역 내 사회적 기업은 172곳(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일부 포함)이다.
공인 받은 업체는 115곳, 나머지 57곳은 사회적 기업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업체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 계층과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영업 활동을 하는 회사다.
지역에선 사회적 기업의 수나 규모, 활동 폭 등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각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가치 창출 모델을 제시하며 본 궤도에 오른 업체도 있다.
북구 매곡동에 위치한 '틔움복지재단'은 뇌병변 중증, 발달·청각 장애를 안고 사는 중증 장애인을 위한 복지 시설을 운영하며,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복지관에서 당초 정서 안정 등을 위해 보호 장애인을 대상으로 펼친 제과·제빵 교육을 바탕으로, 복지관과 사회적 기업을 접목했다. 사회적 기업 승인을 받은 2006년 당시 국내에선 전례가 없다시피 했으나, 외국의 우수 사례를 연구했다.
제과·제빵 기술이 탁월한 중증장애인 10명과 함께 빵을 만들기 시작했고, 고정 판매처가 없던 첫 달에는 수익이 500만 원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비장애인 직원을 채용, 지역 유통업체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판로를 넓혀갔다.
'조금 느리지만 유기농으로 만든 품질 좋은 빵'을 표방하며, 대학병원과 지역 프랜차이즈 마트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최근 연 매출은 7억 원까지 늘었다.
그 사이 직원은 중증장애인 48명과 비장애인 14명으로 늘었고, 사업 영역은 세차, 화훼업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장애인에게 안정적 자립 기반을 제공하면서 비장애인의 추가 고용도 창출한 '선순환'을 만들었다. 수익 구조가 안착, 지속 가능성도 높아졌다.
안병규 틔움복지재단 대표는 "경제적 가치로만 따지면, 중증장애인 고용이 수익적으로는 손해일 수 있다. 그러나 중증 장애인의 자립·자활을 돕는다는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면 이익이 더 크다"며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통해 부양 책임있는 가족도 훨씬 안정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 제품 다각화, 상표 등록 등을 통해 수익을 확대해 중증 장애인 일자리 200개를 창출하겠다. 고용의 질도 높여 중증 장애인의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14일 광주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따르면, 광주 지역 내 사회적 기업은 172곳(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일부 포함)이다.
공인 받은 업체는 115곳, 나머지 57곳은 사회적 기업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업체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 계층과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영업 활동을 하는 회사다.
지역에선 사회적 기업의 수나 규모, 활동 폭 등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각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가치 창출 모델을 제시하며 본 궤도에 오른 업체도 있다.
북구 매곡동에 위치한 '틔움복지재단'은 뇌병변 중증, 발달·청각 장애를 안고 사는 중증 장애인을 위한 복지 시설을 운영하며,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복지관에서 당초 정서 안정 등을 위해 보호 장애인을 대상으로 펼친 제과·제빵 교육을 바탕으로, 복지관과 사회적 기업을 접목했다. 사회적 기업 승인을 받은 2006년 당시 국내에선 전례가 없다시피 했으나, 외국의 우수 사례를 연구했다.
제과·제빵 기술이 탁월한 중증장애인 10명과 함께 빵을 만들기 시작했고, 고정 판매처가 없던 첫 달에는 수익이 500만 원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비장애인 직원을 채용, 지역 유통업체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판로를 넓혀갔다.
'조금 느리지만 유기농으로 만든 품질 좋은 빵'을 표방하며, 대학병원과 지역 프랜차이즈 마트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최근 연 매출은 7억 원까지 늘었다.
그 사이 직원은 중증장애인 48명과 비장애인 14명으로 늘었고, 사업 영역은 세차, 화훼업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장애인에게 안정적 자립 기반을 제공하면서 비장애인의 추가 고용도 창출한 '선순환'을 만들었다. 수익 구조가 안착, 지속 가능성도 높아졌다.
안병규 틔움복지재단 대표는 "경제적 가치로만 따지면, 중증장애인 고용이 수익적으로는 손해일 수 있다. 그러나 중증 장애인의 자립·자활을 돕는다는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면 이익이 더 크다"며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통해 부양 책임있는 가족도 훨씬 안정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 제품 다각화, 상표 등록 등을 통해 수익을 확대해 중증 장애인 일자리 200개를 창출하겠다. 고용의 질도 높여 중증 장애인의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광산구 월곡동의 마을 기업 '예쁜손공예협동조합'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모여 손수 만든 공예품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공동체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업은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이 취미로 모여 바느질 하던 일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뜻이 맞은 주부들이 개인 공방으로 창업을 했고,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에 맞춰 지난 2014년 협동조합 기업으로 거듭났다.
조합원 8명 모두 출산·육아 등 이유로 경력 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이다. 협동조합 기업 전환을 통해 재무·회계·판촉 등에 대한 전문 교육 지원제도의 수혜를 입었다.
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꾸렸고, '부엉이' 캐릭터를 활용한 공예품이 곳곳의 플리마켓(Flea Market·벼룩장터)에서 각광을 받았다. 첫 해였던 2014년 1000만 원에 그쳤던 연 매출은 지난해 3억 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마을과 함께하는 핸드메이드 경제 공동체'를 표방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과 주부들이 자아를 실현하고 안정적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무료로 공예 교육을 하며, 마을기업 창업도 돕고 있다.
또 마을 내 경로당 5곳을 돌며 노인들의 의류를 무료 수선하는가 하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에게 수제 공예 또는 의상 제작 관련 직무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리는 청바지를 활용한 상품을 제작, 환경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안정민 예쁜손공예협동조합 대표는 "대형마트 내 상생 점포 입점, 타 마을기업과의 수평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 것이다"며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을 비롯한 지역공동체 문제 해결에도 꾸준히 이바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 기업은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이 취미로 모여 바느질 하던 일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뜻이 맞은 주부들이 개인 공방으로 창업을 했고,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에 맞춰 지난 2014년 협동조합 기업으로 거듭났다.
조합원 8명 모두 출산·육아 등 이유로 경력 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이다. 협동조합 기업 전환을 통해 재무·회계·판촉 등에 대한 전문 교육 지원제도의 수혜를 입었다.
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꾸렸고, '부엉이' 캐릭터를 활용한 공예품이 곳곳의 플리마켓(Flea Market·벼룩장터)에서 각광을 받았다. 첫 해였던 2014년 1000만 원에 그쳤던 연 매출은 지난해 3억 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마을과 함께하는 핸드메이드 경제 공동체'를 표방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과 주부들이 자아를 실현하고 안정적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무료로 공예 교육을 하며, 마을기업 창업도 돕고 있다.
또 마을 내 경로당 5곳을 돌며 노인들의 의류를 무료 수선하는가 하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에게 수제 공예 또는 의상 제작 관련 직무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리는 청바지를 활용한 상품을 제작, 환경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안정민 예쁜손공예협동조합 대표는 "대형마트 내 상생 점포 입점, 타 마을기업과의 수평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 것이다"며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을 비롯한 지역공동체 문제 해결에도 꾸준히 이바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