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엔 인권이사회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 유럽연합(EU)와 영국은 전날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강력히 '개탄(deplore)'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11일 가디언에 따르면 EU와 영국이 제출한 이 초안은 이사위 일원인 러시아와 중국을 참여시키기 위해 수위가 조정됐다. 당초 초안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난(condemned)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결의안은 유엔 미얀마 인권 조사관 토마스 앤드루스의 긴급하고 무제한적 미얀마 현지 접근권도 요구했다. 앤드루스 조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어 "미얀마 보안군과 경찰은 평화적 시위대에 과도한 무력 사용을 자제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공무원과 다른 산업계 종사자에게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등을 석방할 때까지 업무를 중단하는 시민 불종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 사령관은 이날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공무원에게 업무 복귀를 지시했다. 일반 시민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집회 자레를 요구했다. 이는 시민 불복종 운동과 관련한 첫 공개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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