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펑 텅쉰 부총재, 전 공안부부장에 개인정보 제공 혐의 받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알리바바 등 대형 인터넷 기업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등을 이유로 압박을 확대하는 중국 당국이 최대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騰訊 텐센트) HD의 고위 경영진을 체포했다고 동망(東網)과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텅쉰 HD는 이날 자사 간부 1명이 '개인적인 부정' 혐의로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텅쉰 간부는 중국 법집행기관의 쑨리쥔(孫力軍) 전 공안부 부부장 비리사건에 연루해 구속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은 텅쉰의 메시지앱 위챗(微信)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공유했다는 용의로 작년부터 사정기관의 조사대상이 됐다고 한다.
구속당한 자사 간부에 관해 텅쉰 측은 성명을 통해 위챗의 국내외판 메시지앱과는 무관하다고 순전히 개인비리와 관련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관계 소식통은 당국에 끌려간 텅쉰 간부가 장펑(張峰) 부총재이며 쑨리쥔 전 부부장에 위챗의 개인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초 이래 사정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텅쉰 HD의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약 996조3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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