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사망 산재 인정…쿠팡 사과 "결정 존중"

기사등록 2021/02/10 16:38:24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심야 근무를 하다가 사망한 쿠팡 물류센터 직원의 죽음이 산업재해로 인정되자 쿠팡이 10일 사과했다.

쿠팡은 이날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피먼트서비스(CFS) 대표 이름으로 사과문을 내고 "다시 한 번 애도와 사과의 말을 전한다.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산재 신청에 의해 진행된 근로복지공단의 조사에 충실히 임했고,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2019년 6월부터 1년 4개월 간 일 단위로 계약하며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장덕준씨는 지난해 10월12일 새벽 퇴근 뒤 숨졌다. 당시 장씨는 물류센터에서 오후 7시부터 짧게는 8시간 길게는 9시간30분 가량 일하는 심야 근무를 했다. 유족은 장씨가 정규직(무기계약직)이 되기 위해 일하다가 쿠팡의 '시간당 생산량'(UPH) 시스템 등 강도 높은 노동으로 인해 과로사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1월 산재 신청을 했다. 당시 쿠팡은 "장씨가 살인적인 근무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전날 장씨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네이든 대표는 "현재 회사가 준비 중인 개선 방안과 이번 근로복지공단 판정 결과를 종합해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는여건을 만드는 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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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사망 산재 인정…쿠팡 사과 "결정 존중"

기사등록 2021/02/10 16:38: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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