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황희 후보자 저격…"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

기사등록 2021/02/10 14:24:22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최영미 시인. 2019.10.28. (사진=최영미 시인 제공)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최영미 시인. 2019.10.28. (사진=최영미 시인 제공)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최영미 시인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를 작심비판했다.

최 시인은 10일 오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 페이스북에 "어떻게 이런 자가 문체부 장관?"이라며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최 시인은 "국회 회기 중에 유럽여행, 나빠요. 학급 청소 시간에 내빼는 반장이나 마찬가지"라며 "한 달 카드지출이 60만원? 혼자 사는 저도 1년에 카드 1000만 긁어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희 장관 후보자 가족 명의 통장이 46개!라네요. 좋은 머리는 꼭 그런 데만 쓴단 말야. 아이들이 뭘 배울까. 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고 보탰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9. [email protected]

전날(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황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크게 ▲가족 생활비 60만원 의혹 ▲본회의 기간 스페인 가족여행 ▲국회 보고서 번역 논문 의혹 ▲자녀 고액 외국인 학교 입학 등 도덕성 논란이 쟁점이었다.

황 후보자는 가족 생활비 60만원 의혹에 대해선 "저는 60만원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생활비 중 집세,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카드 쓴 것이 720만원 되는데 그걸 12(개월)로 나눠 6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가족 명의 통장이 46개라는 지적에는 "대부분 소액 계좌인데 통장을 쓰다보면 그냥 1000원, 2000원 있었는지 모르고 새로 발급했다"며 "계좌가 지금도 몇 개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국회 회기 중 스페인 여행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변명을 드리자면 처음에 가족이 여행을 나갔을 때 본회의가 없었다"며 "외람되지만 제 20대 국회 본회의 출석률은 96%다. 당시 SNS에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가족과 스페인에 갔다 왔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를 올리고 많은 지적도 받곤 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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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황희 후보자 저격…"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

기사등록 2021/02/10 14:24: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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