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책임 지자체·정치권·국방부 순
전체 응답자 42.0% 동시이전 표명
광주 동시이전·전남 우선이전 높아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 민간공항·군공항 이전 지연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지역민들이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정치권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 이상이 민간공항과 군공항 동시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8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5일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616명을 대상으로 지역 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항 이전 지연 책임에 대해 응답자의 25.3%가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등 지역정치권을 꼽았다.
이어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를 선택한 응답자는 24.3%였으며,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 부처를 선택한 응답자는 19.5%였다.
응답자의 49.6%가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정치권에 책임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지역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광주에서는 이전 지연 책임에 대해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이 55.4%로 과반을 넘겼지만 전남에서는 45.2%로 낮았다.
특히 전남에서는 모름·응답거절을 선택한 부동층이 34.3%로, 22.2%인 광주에 비해 12.1%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의견을 밝힌 광주와 대조를 이뤘다.
민간공항 우선, 민간공항·군공항 동시이전 등 공항 이전 방향성에 대한 응답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차이가 확연히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42.0%가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동시에 이전해야 한다고 응답, 군공항 이전 확정 전이라도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인 35.8%보다 6.2%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동시 이전이 54.7%로 과반을 훌쩍 넘겼으며 민간공항 먼저 이전은 27.2%에 불과했다.
반면 전남은 민간공항 먼저 이전이 42.4%였으며 동시 이전은 32.4%로 민간공항을 먼저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전남 만18세 이상 주민 7773명과 전화연결을 해 이 중 1616명이 설문을 완료, 응답률 20.8%를 기록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4%포인트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2021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셀가중)를 할당해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유선 16.3%, 무선 83.7%를 합산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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