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스위치' 론칭…연재읽기, 독서모임 한 번에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온라인 독서모임과 시·소설·산문·만화 등 연재물 읽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독서 체험 플랫폼이 문을 연다.황석영, 황정은, 장류진 등 작가들의 특별 연재도 있다.

창비는 8일 종합 독서 체험 플랫폼 '스위치'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스위치는 '나와 세상을 밝히는 이야기'라는 가치 아래 양질의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확장된 독서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PC와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무료다. 가입만 해도 작가 연재 감상, 이벤트 참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서비스는 ▲모임신청 ▲매일연재 ▲이벤트 등 세 가지 메뉴로 구성돼있다.

'매일연재'에서는 시, 소설, 산문, 칼럼, 만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요일별로 만날 수 있다.

문학 연재로는 첫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폭발적 반응을 얻었던 장류진 작가가 신작 장편 '달까지 가자' 시즌2를 선보이고, 2019 한국과학문학상을 받으며 감성 SF의 기대주로 떠오른 천선란 작가가 신작 소설 '나인'을 선보인다.

세계적 거장 황석영은 팬데믹 시대에 생명과 생존에 대한 진리를 우화 '별찌에게'로 전한다.

'디디의 우산', '연년세세'로 2년 연속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이름을 올린 황정은 작가가 소설과 쓰기에 관한 기록을 산문 '일기'로 연재한다.

논픽션 분야에서는 미등록 이주아동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은유의 르포르타주 '있지만, 없는 아이들'이 연재 예정이며, 만화 분야에서는 '올해의 미숙'으로 주목받은 정원 작가의 차기작 '뉴 서울'이 최초 공개된다.
 
특별 코너인 '스위치 ON(온)'에서는 계간 '창작과비평'에 수록되었던 글들을 재조명한다. 1966년 창간호에 실린 장 폴 싸르트르 '현대의 상황과 지성', 1972년 여름호에 소록된 리영희 '베트남 전쟁 1' 등을 발췌해 소개할 계획이다.

모임신청에서는 무료 독서모임 '클럽 창작과비평'과 유료 모임 '북클럽 필라멘트'를 이용할 수 있다.

'클럽 창작과비평'은 계절마다 문예지 '창작과비평'을 함께 읽는 활동이다. 매주 미션에 따라 계간지에 수록된 글들을 읽어 나가며 서로 감상을 공유하고, 합평회 등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2019년 프롤로그 오픈부터 매 기수 평균적으로 1000명 넘는 인원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북클럽 필라멘트'는 책이 독자의 생활과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이끈다는 게 장점이다. 지정된 책을 함께 읽고 느낌을 나누는 기존 독서모임과 달리 작가(북메이트)의 세계관과 취향, 관심사에 기반해 세상의 다양한 주제를 함께 고민하며 소화하고, 이로써 독서경험과 나의 일상이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북메이트가 제시하는 생활 속 미션에 따라 매월 1권의 선정 도서를 읽어 나가며 게시판에서 책 수다를 즐길  수 있다.

강혜빈 시인 겸 사진작가의 '팔레트, 방, 유령'과 정원 제주 무명서점 대표의 '책방연습', 최정화 작가의 '책상 생활자의 요가', 최창근 시사콘텐츠미디어 '뉴닉' 에디터의 '뉴닉처럼!' 등 4개 클럽이 마련돼있다.

'클럽 창작과비평'과 '북클럽 필라멘트'는 이달 중 신규 참여자를 모집해 다음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창비는 스위치 내 모임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 이후 줄어든 작가와 독자의 소통 공간을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확대시키고, 개인의 독서활동과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주제별 독서모임 지원 등 독서공동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 도모할 예정이다. 

'이벤트' 메뉴에서는 신간 서평단 참여, 작가들의 강연 초대 등 다양한 이벤트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또 론칭을 기념해 이달 회원가입자중 1000명을 추첨해 선물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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