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백신 효과·안전 불확실성 줄어…접종이 더 이득"

기사등록 2021/02/08 15:29:36

"개발시간이 단축됐다고 임상 생략된 건 아냐"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집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2.0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집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간은 짧지만 중간 임상 과정이 생략된 것이 아니라 팬데믹(대유행) 상황을 감안해 단축된 것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또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의 불확실성이 점점 줄고 있으며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접종했을 때 득이 더 크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특집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질병의 백신 개발 기간보다 짧아 우려가 있다는 국민소통단의 지적에 대해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중간에 과정이 생략됐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보통 백신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게 될 때 1상, 2상, 3상에 각 단계를 진행할 때 (다수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그 사이에 소요되는 행정적인 시간이나 노력, 연구비나 비용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크다"며 "(반면) 코로나19 (백신)의 경우에는 팬데믹이라는 상황 때문에 아주 많은 연구비 그리고 행정적인 검토, 준비가 같이 병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혹시 1상, 또는 2상에서 실패하고 다음 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다음 상) 준비가 같이 가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기간을 많이 단축했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지금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의 형태로 접종되는 백신은 3상이 중간 결과를 갖고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팬데믹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은 과거에도 경험했던 적이 있고 어느 정도의 연구 결과나 어느 정도의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확인되면 접종이 가능한지에 대한 전문가들 또는 규제당국의 시각을 바탕으로 (임상이) 진행된다"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면 백신 접종을 했을 때 득이 더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아주 완벽하게 안정성이나 유효성이 확인되는 시기는 존재할 수 없다"며 "결국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그 시점까지의 정보를 가지고 지금 현재 상황, 각 사람의 상태를 바탕으로 어떤 게 득실이 큰가를 결정하는 것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초기의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그런 불확실성이 점점 줄고 있는 것이 맞다"며 "효과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안전성의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금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수집된 정보를 보면 접종하는 것이 득이 훨씬 더 많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득실을 따졌을 때 훨씬 더 득이 많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심리적인 불안감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코로나19의 위험성과 백신이 점차 확보해가고 있는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접종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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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백신 효과·안전 불확실성 줄어…접종이 더 이득"

기사등록 2021/02/08 15:29: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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