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미국의 압박 강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11.2% 줄어 들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중앙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시장조사 전문 IDC가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2020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3억2570만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년 실적을 4년 연속 밑돌았다.
IDC에 따르면 기업별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을 받는 화웨이 기술(華爲技術)이 선두를 유지했지만 미국 애플 등이 격차를 줄이며 바짝 추격했다.
화웨이 기술의 출하량은 1억2490만대로 2019년보다 11.2%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0.1% 포인트 떨어진 38.3%이다.
지난해 전반은 중국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소비 분위기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지만 미국 정부가 9월부터 강화한 수출규제로 핵심 반도체 부품 조달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생산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2위인 VIVO 출하 대수는 전년에 비해 13.5% 감소한 5750만대, 3위 OPPO도 9.8% 줄어든 567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4위 샤오미 경우 2.5% 축소한 3900만대에 머물렀으며 5위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신기종이 판매 호조를 보임에 따라 10.1% 증가한 3610만대에 달했다.
그래도 중국산이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는 상위 5위의 점유 순위는 전년과 다름없었다.
한편 2020년 10~12월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0.3% 증대한 8640만대로 집계됐다.
화웨이가 정상을 고수했으나 출하 대수는 34.5% 급감한 2170만대에 머물렀다.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38.5%에서 25.1% 대폭 떨어졌다.
2위로 올라선 애플의 출하량은 34.7% 급증한 1670만대로 4위이던 2019년 4분기에서 5% 포인트 뛰어오른 19.3%로 약진했다.
3위 OPPO는 18.3% 증가한 1670만대, 4위 VIVO 경우 9.2% 늘어난 1540만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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