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北 원전 의혹 호도…김정은에 준 USB 내용 밝혀야"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정권이 북한 원전 건설 지원 의혹을 호도하고 있다. 사실 왜곡을 멈춰 진실을 밝히고, 허망한 대북환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국민들이 제기하는 북한 원전 건설 의혹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은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는 않고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라며 오히려 역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의 의혹과 불법을 감시하는 야당을 향해 집권 세력이 일제히 '색깔론, 북풍몰이' 같은 막말을 쏟아내고, 심지어 제1야당 대표를 겁박하고 있다"면서 "2018년 지방선거를 불과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쇼를 주선했던 사람은 누구인가. 이런 게 북풍공작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정권은 불리하면 색깔론과 북풍공작으로 뒤집어씌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USB와 관련해 "원자력의 '원'자도 들어있지 않다고 이 정권 사람들은 강변하고, 야당에게는 명운을 걸라면서 북한에 넘어간 USB를 들여다 본 사람이 왜 이렇게 많나"라며 "그렇다면 국민들도 당연히 알아야 한다. 여당이 감출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장관에게 문 대통령이 이 USB를 '남북한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정한 절차를 거쳤는지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임기를 1년 남짓 남겨놓은 문 대통령이 2007년 10·4 합의  당시처럼 대북 선물 보따리를 펼쳐 놓을까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 평화경제안을 제안했을 때 김여정은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응답했다. 이제는 북한에 대해 알 만큼 알고, 당할 만큼 당하지 않았나"라면서 이제 허망한 대북환상에서 벗어날 것을 문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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