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성추행' 고발한 활빈단…경찰, 1시간20분 조사(종합)

기사등록 2021/02/01 16:48:59

1일 오전 서울청에서 1차 고발인 조사

"피해 위로하지만 죄있다면 벌 받아야"

장혜영 "피해자 입장 존중 안 해" 반발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종철 당시 정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종철 당시 정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정유선 수습기자 =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고발, 피해자 장혜영 의원의 반발을 산 시민단체가 약 1시간 20분만에 경찰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1일 보수시민단체 활빈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20분까지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 사무실에서 1차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에서 고발 이유와 어떤 식의 추행이 있었는지 아는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활빈당은 장 의원의 성추행 피해를 위로한다면서도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장 의원과 김 전 대표가 수사 기관의 조사에 철저히 협조하는 것이 정의당에서 말하는 정의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 의원이 단체의 고발에 불쾌감을 표시한데 대해 "공당인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혐의는 단순한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며 "장 의원 주장대로 김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가 명백함에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법치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단체는 (이번 사건 뿐 아니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보수정당 국회의원 등 여야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성비위나 갑질 등 사건이 발생할 시 고발과 원정시위를 벌여온 바 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정의당은 김 당시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직위해제하고 당에서 제명했다.

[서울=뉴시스]정유선 수습기자 = 1일 오전 보수시민단체 활빈당이 서울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1차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2.01. rami@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수습기자 = 1일 오전 보수시민단체 활빈당이 서울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1차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2.01. [email protected]
김 전 대표는 지난달 15일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식사 면담을 가진 뒤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정의당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도 "명백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인정하고 사과했다.

장 의원은 따로 성추행 고소 절차는 밟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활빈당이 제3자 고발을 하자 "피해자 입장을 존중하지 않은데 유감을 표한다"며 "당도 피해자인 저의 마음과 저의 결정을 존중해서 형사 고소를 하지 않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점을 함께 이해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성범죄는 지난 2012년 형법 개정으로 친고죄가 아니게 됐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고발이 있어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으로 분류, 지난달 26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발된 이 사건을 이첩받아 직접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와 폐쇄회로(CC)TV 확보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만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일 출입기자 정례간담회에서 "고발인 조사가 끝난 다음 피해자 의사를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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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2/01 16:48: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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