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北 원전 의혹, 국정조사하자"…김태년 "이미 규명돼"

기사등록 2021/02/01 11:58:05

여야 원내대표, 임시국회 앞두고 박병석 의장 주재 회동

"원전 지어주려 했다는 의혹"…"상식적으로 추진 못해"

"국회에서 밝혀내야"…"청와대, 관련 부처에서 다 설명"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음마당 LED 전광판 제막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음마당 LED 전광판 제막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윤해리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1일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회동을 가진 가운데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제안했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관련 부처에서 충분히 해명했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김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산업부의 삭제된 파일이 복구되니 북한 원전 건설 문제가 드러났다"며 "서로 정치공방만 할 게 아니라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명백히 밝히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 측에선 실무자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이나 야당은 판문점 회담 이후 문건이 작성됐고 또 쉬는 날에 급히 들어가서 지운 사정이나 배경에 비추어볼 때 국민적 동의 없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나 여당에선 사실무근이라고 하는데 사실무근이라는 이야기만으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이 점을 명백하게 밝혀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공수처가 출범했지만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법에 있는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 북한인권재단 이사, 북한인권특별대사도 장기간 공백이 있어 국회의 직무유기다. 조속히 임명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7일 본회의를 열고 백신 수급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8일에는 여야가 합의한 주요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7일 본회의를 열고 백신 수급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8일에는 여야가 합의한 주요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5. [email protected]
이에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전 관련 건은 청와대와 관련 부처인 산업부, 통일부에서 매우 자세히 국민들께 다 설명했기 때문에 팩트로써 다 규명됐다고 생각한다"며 "상식적으로 놓고 보더라도 추진할 수 없었던 사업을 이 시점에서 왜 야당이 문제 삼을까를 생각해보면 아쉽게도 '큰 선거가 다가왔구나'라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문제는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이미 다 설명됐고 해명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병석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께서 입장을 잘 설명했는데 원전 관계에 대해서는 사실의 관계, 팩트의 문제니까 팩트를 빨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시점에서 그게 지나친 정치공방으로 흐르고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외 코로나나 민생 문제가 심각하고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진상규명해서 조속히 진정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장은 "2월 국회에 정치적 쟁점이 있지만 코로나에 따른 민생에 있어서는 정치적 쟁점과 관계없이 잘 합의해줬으면 한다"며 "상반기에 의장이나 여야가 관심을 갖는 이해충돌방지법이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려줬으면 한다. 그동안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면서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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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北 원전 의혹, 국정조사하자"…김태년 "이미 규명돼"

기사등록 2021/02/01 11:58: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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