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대전에…멜빈캐피털 자산 한달새 53% ↓

기사등록 2021/02/01 08:51:15

2014년 창업 후 잘나가던 멜빈

개미vs공매도 세력 전쟁에 휘청

[뉴욕=AP/뉴시스] 1월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매장 모습. 2021.02.01.
[뉴욕=AP/뉴시스] 1월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매장 모습. 2021.02.0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한 개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헤지펀드 멜빈캐피털 자산이 반 토막 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멜빈의 운용자산이 1월 한달간 53% 줄었다고 보도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2014년 창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멜빈은 미국에서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간 전장으로 떠오른 게임스톱 등을 공매도했다가 손해를 봤다. 게임스톱 외 멜빈이 공매도에 베팅한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내셔널 베버리지 등도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멜빈의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80억달러(약 8조9000억원) 정도이다. 여기에는 멜빈 창업자인 게이브 플롯킨이 근무했던 헤지펀드 씨타델 등이 긴급 투입한 27억5000만달러가 포함된다.

멜빈은 몇년 사이 월가의 최고 헤지펀드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지만 게임스톱 사태로 휘청이고 있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은 한물간 업체로 인식됐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에 반발심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집단 매수에 나서자 주가가 폭등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29일 기준 325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들어 1625% 올랐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주식을 빌려 매도한 이후 하락 시 싼값에 사서 되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득을 본다.

한편 게임스톱 공매도에 뛰어들었던 다른 헤지펀드인 메이플레인 캐피털도 1월 45% 손실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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