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석방요구 시위자 1600명 억류돼…부인 율리아도

기사등록 2021/01/31 22:03:09

[모스크바=AP/뉴시스] 31일 러시아 수도에서 일요일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렉세이 나발니의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나발니가 구금되어있는 마트로스카야 티쉬나 감옥 부근에서 한 사람이 체포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31일 러시아 수도에서 일요일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렉세이 나발니의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나발니가 구금되어있는 마트로스카야 티쉬나 감옥 부근에서 한 사람이 체포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에서 반 푸틴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구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난 주말에 이어 31일 모스크바 등 많은 도시에서 펼쳐졌다.

이날 낮 러시아 전역에서 이 같은 허가 받지 않는 집회 참가로 1643명이 경찰에 붙잡혀 억류되었으며 특히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시위 중 억류되었다고 CNN이 나발니 팀 트윗을 인용해 전했다.

추운 날씨와 경찰의 체포 위협에도 많은 사람들이 수십 개 도시에서 석방요구 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는 러시아 정보기관 공작으로 의심되는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으로 의식불명에 빠져 독일로 이송되었다가 치유되었으며 5개월 만인 1월17일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귀국 직후 공항에서 나발니(44)는 보호관찰 조건을 어기고 외국으로 나가 정기 경찰보고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체포돼 구금되었다.

나발니는 30일 간의 구금령이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항의 소송에 나섰으나 법원이 들어주지 않았다. 이와 함께 나발니 팀의 독려에 힘입어 모스크바를 비롯 많은 도시에서 석방 요구 시위가 주말 연속 펼쳐지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시위대 맨앞에서 손을 올리며 나아가고 있다. 그녀는 경찰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AP/뉴시스]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시위대 맨앞에서 손을 올리며 나아가고 있다. 그녀는 경찰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구금 중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흑해 변에 거대한 궁궐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고 폭로 주장했다. 크렘린은 이를 부인했다.

나발니는 2010년 전후해 고위층의 부패를 폭로하는 블로거로 사람들의 신망을 얻었으며 푸틴이 총리에서 다시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열린 2013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나와 28% 득표로 2위를 했다.

푸틴이 대통령 4선에 도전한 2018년 대선에 나발니는 출마하려고 했으나 선거 당국이 실격 조치해 나가지 못했다.

모스크바 선거 직후 나발니는 회사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되었고 나발니는 정치적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5년 집행유행 및 보호관찰 형이 선고되었다. 나발니는 이후 러시아 집회시위법이 허가를 절대 요건으로 바뀌자 여러 차례 불법 시위 혐의로 15일 간의 구류형을 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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