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입국 격리면제 잠정 중단(종합)

[서울=뉴시스] 신정원 이국현 기자 = 한국과 싱가포르가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한 '그린레인'(RGL) 협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CNA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교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한국과 독일, 말레이시아와 맺었던 그린레인 협정을 2월1일부터 3개월 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싱가포르 정부는 여행객에게 코로나19가 유입될 위험과 현재 확산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국경 정책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중단 기간이 끝나면 그린레인 협정을 재개할지 여부를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허가를 받은 여행객은 계속 입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레인 협정은 필수 사업이나 공익 목적을 위해 최대 14일 간 단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정책이다.

싱가포르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도착 후에도 별도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진 격리돼 있어야 하며 체류 기간 동안엔 통제된 일정에 따라야 한다.

싱가포르는 중국 본토 일부와 브루나이 등에 대해선 여전히 그린레인 협정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도 싱가포르와 입국 제한 완화 조치를 일시 중단한다고 확인했다.

외교부는 "한국과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난 9월2일 필수 인력 이동을 위한 신속 통로를 합의한 이후 원활한 시행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왔다"며 "상호주의에 따라 우리 측도 내달 1일부터 싱가포르에 대한 격리면제서 발급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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