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담배 판매 4년 만에 증가…코로나에 내수 판매 늘어

기사등록 2021/01/29 16:01:36

최종수정 2021/01/29 16:04:14

기획재정부, '2020년 담배시장 동향' 발표

작년 담배 35.9억갑 팔려…전년보다 4.1%↑

면세 담배수요 국내 담배시장이 흡수한 듯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보이고 있다.   2020.11.19.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보이고 있다.   2020.11.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담배 판매량이 36억갑에 육박하며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보다는 판매량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판매량은 총 35억9000만갑으로 1년 전(34억5000만갑)보다 4.1% 증가했다. 지난 2016년(36억6000만갑)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이 팔렸다.

담배 판매량은 2016년 이후 2017년(35억2000만갑), 2018년(34억7000만갑), 2019년(34억5000만갑)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급감하자 면세 담배 수요가 국내 담배 시장으로 흡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면세담배 판매량은 2019년 2억2200만갑에서 지난해 6600만갑으로 70.2% 쪼그라들었다.

다만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43억6000만갑)과 비교하면 17.7% 감소하며 담뱃세 인상 등 금연정책 효과는 지속되고 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담배 종류별 판매량을 보면 궐련이 32억1000만갑으로 전년(30억6000만갑)보다 4.8%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43억6000만갑)과 비교하면 26.4% 줄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3억7900만갑으로 1년 전(3억6300만갑)보다 4.5% 늘었다.

CSV 전자담배는 40만포드(pod)로 전년(1690만포드) 대비 97.6% 급감했다. CSV 전자담배는 폐쇄형 용기(pod)에 니코틴 등 용역을 넣은 액상 전자담배를 의미한다. 정부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사용 중단 권고 및 관련 대책을 마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CSV 전자담배는 2019년 5월 출시 이후 그해 2분기 610만포드, 3분기 980만포드 팔렸으나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 후인 같은해 4분기 100만포드, 지난해 1분기 90만포드, 2분기 30만 포드, 3분기 6만포드로 판매량이 계속 줄었다.

기화된 액상을 연초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방식의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전년 90만갑이 판매돼 전년(370만갑)보다 75.7%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된 담배의 제세부담금은 12조원으로 작년(11조원)보다 8.7% 늘었다. 반출량(36억4000만갑)이 전년(33억6000만갑)보다 증가한 영향이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7조원)과 비교하면 71.4%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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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담배 판매 4년 만에 증가…코로나에 내수 판매 늘어

기사등록 2021/01/29 16:01:36 최초수정 2021/01/29 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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