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가 전국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초래한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의 대표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학교가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장기간 급식을 했고 일정금액을 받고 기숙을 시키면서 검정고시나 대입 준비를 해온 것을 고려해 식품위생법이나 학원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다. 방역비와 치료비 등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기로 했다.
IEM국제학교 인근 CCTV를 통한 정밀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확진자들 가운데 기숙생활을 하면서 잠깐이라도 외출을 했을 가능성이 있고, 외부인 출입여부도 가려내기 위해서다.
한편,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을 찾아가 모 교회 숙소에서 머물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한 목사 부부는 IM선교회 산하 대전MTS 소속이다. 11일부터 대전IEM 국제학교에 신입생 51명이 입소하면서 공간이 좁아지자 홍천으로 옮겨 교육한 것으로 파악됐다.
MTS는 선교사 교육을 하는 학교이며 학생은 대부분 20, 30대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교육목적이 선교활동으로 상주 BTJ와 유사한만큼 두 단체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4일 입소한 IEM 국제학교 재학생 69명 중 68명, 이들과 함께 있던 MTS 관련자 40명 중 39명이 확진된 반면, 11일 입소한 신입생은 51명 중 41명이 확진된 것을 볼 때 재학생들이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해교 시 보건국장은 "홍천 확진자들은 IEM 학생들보다는 사회활동이 많은 20, 30대여서 이들이 교육시설에 들어오기전인 12월 중·하순의 동선을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MTS는 선교활동이 목적인만큼 GPS 추적을 비롯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 감염원을 좁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IEM 국제학교 4개 건물 41개 지점에 대한 환경검체 채취결과에선 26개 지점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본관동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건물 전체 층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정수기, 화장실 문고리, 식당 테이블, 살균소독기, 키보드, 강의실, 방충망, 교탁, 책상 등 광범위한 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해교 국장은 "워낙 많은 사람이 집단감염되면서 감염경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주민들은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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