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고흥 등 10만원 지급…여수시는 20만원씩 지급
구례군, 의회와 협의해 한명당 10만원씩 지급 계획
광양시는 유동적, 구례군 10만원 지급방안 논의방침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등 전남 동부 지방자치단체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계획이 확정됐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여수시의회는 재난지원금 715억 원을 포함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설 명절 전까지 모든 시민에게 25만 원씩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여수시는 2월 1일부터 26일까지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1~5일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 시행으로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 즉시 선불카드를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65세 이상은 선불카드와 현금 중 선택할 수 있다.
지급대상은 1월 18일 0시를 기준으로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과 외국인등록을 한 다문화 가족으로, 28만 5000명에게 지급되며 712억 5000만 원이 소요된다.
선불카드는 지역경제 소비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여수지역 내에서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 유흥업소,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순천시는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접수를 25일부터 시작했다. 내국인 28만2427명과 외국인 2061명 등 총 28만4488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순천시 재난지원금은 세대원 개인별 계좌를 통해 지급되며, 18세 미만(2004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세대원은 세대주 계좌를 통해서도 지급받을 수 있지만 주민등록표상 동거인은 나이와 상관없이 개인 계좌를 통해 지급된다.
고흥군도 재난지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21일 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송귀군 군수가 제시한 재난지원금 전 군민 1인당 10만 원, 종교단체와 여행업체, 관광버스 지원금 각 100만 원 등 총 67억 원을 설 명절 이전에 지원한다.
전 군민 재난지원금은 1월 21일 기준으로 고흥군에 주민등록을 둔 군민에 대해 65세 이상은 현금으로, 64세 이하는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게 된다.
고흥군은 지난해 저소득층, 소상공인, 택시업자, 임신부, 도소매업자, 축산농가,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25개 분야에 군비 68억 42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어 작년과 올해 군비 총 지원액은 135억 원을 넘어선다.
광양시는 지난해 전남 최초로 모든 시민에게 20만 원 상당의 광양사랑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지급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시는 정부의 지원금 지급 계획에 따라 유동적으로 지급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례군은 28일께 전 군민에게 10만 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요즘이 시민들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로 판단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생활 불편과 영업손실을 감수하며 방역에 참여한 시민을 위로하고 지역 내로 사용 제한을 둔 선불카드 지급으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돌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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