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회원제 문학도서관 소전서림(素磚書林)이 주목받는 젊은 작가 박솔뫼·정지돈·천선란 3인의 첫 단편소설집을 펴냈다.
소전서림은 25일 '도서관'을 소재로 한 신작을 집필, 출간한 '素:小說(흰소설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소전서림은 '흰 벽돌로 둘러싸인 책의 숲'이란 뜻으로 지난해 2월22일 문을 연 문학전문 민간 도서관이다. 스스로 생성하며 순환하는 숲처럼 책을 통한 독서와 문화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개간 이래 인문학 강연, 문학가들과의 대화, 공연, 전시 등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의 방식으로 문학과 동행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이번 '흰소설전' 발간도 이러한 일환이다.
박솔뫼 작가는 '리처드브라우티건 스파게티'를 소개한다. 1979년 1월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시작한 브라우티건 도서관을 무대로 도서관 설립자인 '브라우티건'의 존재와 행방을 쫓는 내용의 소설이다.
정지돈은 '인 더 라이브러리'를 통해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도서관 노동자'로 살아가는 작가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실존 인물과 소설 속 인물, 실제 작가 등을 배치해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문학과 작가, 도서관의 이야기를 그린다.
천선란 작가는 주특기인 SF 장르로 도서관 소재 소설 '오-아이'를 발표한다. 도서관 매니저이자 총책임자인 로봇 오큐가 주인공이다.
'흰소설전'은 소전서림 이용객을 위한 선물로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우선 배포 대상자는 소전서림 멤버십 회원이며 방문 이용객을 위한 한정 수량도 마련했다. 요청할 경우에도 무료 제공한다.
소전서림은 다음달 초 온라인을 통해 박솔뫼, 정지돈, 천선란 작가와 함께 각 집필 과정과 소설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북토크를 개최한다.
또 매년 주목받는 국내외 작가들에게 '책'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을 의뢰해 '흰소설전' 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소전서림을 후원하는 더블유에이피파운데이션으로부터 제작지원을 받았다. 소전서림은 향후에도 문학 창작 지원, 문학 연구 등 문학의 발견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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