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상운임 오르자 미주·유럽·동남아행 선박 5척 긴급 투입

기사등록 2021/01/22 14:00:00

관계 부처 '수출입물류 현안 점검 회의' 개최

미주항로 2월까지 3척, 유럽·동남아는 1척씩

국제 운송비 지원액 확대…기업당 1000만원

[서울=뉴시스]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수출입물류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HMM 포워드호가 지난달 10일 오후 출항을 앞두고 부산신항에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는 모습. 2020.12.10 (사진 = HMM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수출입물류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HMM 포워드호가 지난달 10일 오후 출항을 앞두고 부산신항에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는 모습. 2020.12.10 (사진 = HMM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가 해상 운임 급등에 따른 국내 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음 달까지 미주·유럽·동남아 항로에 국적선사 5척 이상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수출입물류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부처뿐 아니라 수출입물류종합대응센터,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해양진흥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 국적선사, 주요 물류사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 참석한 물류기업과 선사는 지난해 말까지 심각했던 물류 상황이 최근 들어 다소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가오는 중국 춘절(2월11일~17일)을 기점으로 해상운임이 일정 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중국 춘절 연휴 2주 전까지는 조기 선적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기 운임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후에는 중국 공장들이 장기 연휴에 돌입해 운임이 하향 조정된다.

다만 운임 감소 폭이 기대만큼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선박의 해외 항만 하역 지연, 내륙 운송 차질 등 현지 물류 상황이 개선되기 쉽지 않은 탓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와 협조해 주요 항로에 대한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주 항로의 경우 오는 23일에는 HMM의 46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급 1척이, 2월 중에는 SM상선의 3400TEU급, 6500TEU급 2척이 편성됐다.

유럽 항로에는 오는 31일 HMM의 5000TEU급 1척이, 동남아 항로에는 오는 30일 남성해운의 700TEU급  1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선적 공간 확보가 어려운 중소 화주에 전용 물량을 배정하는 기간도 다음 달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북미 항로의 350TEU에 달하는 물량이 매주 해당 업체에 배정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비어있는 컨테이너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주한 40피트 컨테이너(FEU) 4만3000대를 국적선사인 HMM에 3월부터 임대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아울러 무역협회와 해운협회는 빈 컨테이너 반납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해 물류 장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부와 중기부는 국제 운송비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지원 예산은 55억원으로 기업의 수요와 운임 상황 등에 맞춰 예산액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업당 지원 한도도 지난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국내외 수출입 물류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관 합동으로 총력을 다하면 지난해 하반기에 회복한 수출 모멘텀이 올해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정부, 해상운임 오르자 미주·유럽·동남아행 선박 5척 긴급 투입

기사등록 2021/01/22 14: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