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지난해 부산의 수출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는 지난해 부산의 수출은 113억1839만 달러로, 전년도 139억2432만 달러에 비해 18.7%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2010년의 123억7417만 달러 보다도 소폭 하락한 금액이다.
지난해 전국 수출도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 위기의 여파로 전년 대비 5.4% 감소한 5128억 달러에 머물렀다. 부산의 경우 전국 17개 지자체 중 수출액 순위로는 11위를,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는 16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아연도강판(1위, -5.6%), 원동기(2위, -12.8%), 주단강(3위, -1.5%), 자동차부품(4위, -20.8%), 승용차(5위, -75.8%), 철강선(6위, -16.4%), 연선 및 와이어로프(8위, -16.5%), 항공기부품(9위, -44.1%), 편직물(10위, -15.9%) 등 9개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광(7위, 72.8%)의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수출액 2억9049만 달러가 사실상 전액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대중국 1위 수출 품목 자리도 차지했다.
동광 수출 등에 힘입어 중국이 2016년 이후 4년 만에 미국을 제치고 부산의 1위 수출국 자리에 올랐지만, 전년에 비해 수출금액은 13.5% 감소했다.
미국(2위, -43.4%), 일본(3위, -9.6%), 베트남(4위, -6.1%), 멕시코(5위, -11.1%) 등 나머지 수출 5대국의 수출도 모두 감소했다고 무협은 전해다.
지난해 부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23억6823만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10억4983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도 코로나19 유행, 미·중 통상 갈등,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의 대외 여건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백신 보급에 따른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국제 유가의 완만한 상승, 지난해 수출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 부산의 수출 규모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무협은 내다봤다.
무협 부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선박 인도와 설비 투자 재개 등이 부산 경제 회복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서명된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의 발효에 대비하는 등 무역투자 확대에서 부산 기업 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는 지난해 부산의 수출은 113억1839만 달러로, 전년도 139억2432만 달러에 비해 18.7%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2010년의 123억7417만 달러 보다도 소폭 하락한 금액이다.
지난해 전국 수출도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 위기의 여파로 전년 대비 5.4% 감소한 5128억 달러에 머물렀다. 부산의 경우 전국 17개 지자체 중 수출액 순위로는 11위를,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는 16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아연도강판(1위, -5.6%), 원동기(2위, -12.8%), 주단강(3위, -1.5%), 자동차부품(4위, -20.8%), 승용차(5위, -75.8%), 철강선(6위, -16.4%), 연선 및 와이어로프(8위, -16.5%), 항공기부품(9위, -44.1%), 편직물(10위, -15.9%) 등 9개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광(7위, 72.8%)의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수출액 2억9049만 달러가 사실상 전액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대중국 1위 수출 품목 자리도 차지했다.
동광 수출 등에 힘입어 중국이 2016년 이후 4년 만에 미국을 제치고 부산의 1위 수출국 자리에 올랐지만, 전년에 비해 수출금액은 13.5% 감소했다.
미국(2위, -43.4%), 일본(3위, -9.6%), 베트남(4위, -6.1%), 멕시코(5위, -11.1%) 등 나머지 수출 5대국의 수출도 모두 감소했다고 무협은 전해다.
지난해 부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23억6823만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10억4983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도 코로나19 유행, 미·중 통상 갈등,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의 대외 여건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백신 보급에 따른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국제 유가의 완만한 상승, 지난해 수출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 부산의 수출 규모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무협은 내다봤다.
무협 부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선박 인도와 설비 투자 재개 등이 부산 경제 회복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서명된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의 발효에 대비하는 등 무역투자 확대에서 부산 기업 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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