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직전 발표할 대규모 사면 명단에 자신의 '책사'로 불리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끼워 넣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의 막판 검토 작업을 마친 후 배넌의 사면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100여명의 사면 명단에서 배넌이 제외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추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배넌은 작년 8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모금 운동을 내세워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기소 됐다. 배넌은 해당 모금 운동으로 100만 달러(약 10억원) 이상을 취득했으며, 그중 일부는 개인적인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던 배넌은 최근까지도 그를 향한 충정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 의회 습격이 벌어지기 전날인 5일 그는 자신의 팟캐스트에 "내일이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자극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이 최근 몇 주 동안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CNN에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마칠 때까지 사면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번 사면 명단에는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래퍼 릴 웨인, 뇌물수수로 기소된 셸던 실버 전 뉴욕주의회 의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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