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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SNS 팔러, 사이트 다시 등장…"곧 문제 해결"

기사등록 2021/01/18 11:38:05

최종수정 2021/01/18 13:21:15

11일 아마존 호스팅 서비스 종료 이후 재등장

"표현의 자유, 필수"…"팔러, 사라지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온라인상에 다시 등장한 소셜미디어(SNS) 팔러의 웹사이트 캡처. 2021.01.18.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온라인상에 다시 등장한 소셜미디어(SNS) 팔러의 웹사이트 캡처. 2021.01.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이후 퇴출 위기에 내몰렸던 소셜미디어(SNS) 팔러의 웹사이트가 다시 등장했다.

앞서 아마존은 극우 세력의 폭동 모의 진원지로 지목된 팔러에 대한 웹 호스팅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팔러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진 지 거의 일주일 만에 다시 온라인상에서 존재감을 알린 것이다.

17일(현지시간) CNN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 팔러 웹 사이트가 갑자기 재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안녕 전 세계. 이거 켜져 있어?" 라는 팔러 최고경영자(CEO) 존 매츠의 메시지가 보인다. 이는 팔러가 새로운 온라인 호스팅 플랫폼을 찾았다는 의미라고 CNN은 전했다.

사측의 입장문도 떠 있다.

팔러는 "팔러를 사랑하는 사람이나 증오하는 사람 모두에게, 왜 우리가 이 플랫폼을 시작했는지 상기해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프라이버시가 가장 중요하고 표현의 자유는 필수라고 믿는다. 특히 SNS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팔러는 "비당파적인 공공 광장"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앞에 놓인 어떠한 어려움도 해결할 것이며 곧 여러분 모두를 환영할 것"이라며 "시민 담론이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메인 검색시스템 후이즈(WHOIS)에 따르면 팔러의 도메인은 도메인 이름을 판매하는 업체인 에픽(Epik)에 등록돼있다. 에픽은 또 다른 극우 사용자 기반 SNS인 갭(Gab)의 도메인 등록 기관이기도 하다.

팔러의 웹 호스트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픽 대변인 로버트 데이비스는 팔러에 웹 호스팅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에픽은 인종차별에 무관용 원칙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피부색, 민족성, 출신지, 신념 체계를 이유로 다른 사람의 고통스럽게 하는 어떠한 활동도 적극 거부한다"고 말했다.

6일 친(親)트럼프 시위대가 의회에서 무력 시위를 벌인 이후 아마존은 11일자로 팔러에 대한 호스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마존뿐 아니라 애플과 구글도 '폭력 조장'을 이유로 조치에 나섰다. 애플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팔러 앱은 여전히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상태다.

팔러는 연방법원에 아마존의 호스팅 중단 결정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이 SNS 업체의 성장을 막으려고 해당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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