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사석에서 "탄핵할 만한 범죄"
하원 3인자 체니·캣코 "탄핵에 찬성표" 공개 천명
하원 원내대표, 동료 의원들에 '사임 요구' 상의
하원 지도부, '탄핵 반대' 독려 않기로
패츠패트릭, 불신임 결의안 발의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평당원 뿐만 아니라 지도부에서도 공식·비공식적으로 탄핵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원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사적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매코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대상이 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코널 의원은 하원이 오는 13일 표결에 부치는 탄핵소추안을 본 뒤 상원에서 토론이 이뤄지길 원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고 있으며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사 청문회와 상원 탄핵심판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탄핵에 대한 답을 피하지 않고 조속한 답변을 약속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충성해 온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난입 폭동 사태의 책임을 물어 사임을 요구해야 하는지 의견을 물었다고 NYT는 공화당 지도부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카시 의원은 개인적으론 탄핵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탄핵에 반대하는 것을 독려하진 않기로 결정했다. 한 측근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비난하는 조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일부는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을 지지했다.
하원 공화당 3인자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맏딸인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은 하원의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1년 1월6일 폭도들이 미 의사당을 공격해 민주주의 절차를 방해하고 대선 (선거인단) 선거 개표를 중단시켰다"며 "이 내란은 미국의 가장 신성한 장소에서 부상과 사망, 파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수 일, 수 주가 지나면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분명해질 것이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미국 대통령이 폭도를 불러 모아 공격의 불씨를 당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폭력을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개입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직책과 헌법에 대한 선서를 더 크게 배신한 적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체니 의원이 전날 의원들에게도 "양심에 따른 투표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에선 처음으로 존 캣코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탄핵 지지를 공식화했다.
반면 팀 스콧 상원의원은 "탄핵은 더 많은 증오와 국가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며 탄핵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공개 천명했다.
한편 브라이언 패츠패트릭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탄핵 표결 부담을 피하면서도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식이다.
이 외에 팻 투미·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12일까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동의하지 않으면 13일 표결을 강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親)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을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반복적으로 대선과 관련해 허위 주장을 펼치고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조장함으로써 미국 국가안보와 민주주의와 헌법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상원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사적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매코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대상이 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코널 의원은 하원이 오는 13일 표결에 부치는 탄핵소추안을 본 뒤 상원에서 토론이 이뤄지길 원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고 있으며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사 청문회와 상원 탄핵심판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탄핵에 대한 답을 피하지 않고 조속한 답변을 약속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충성해 온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난입 폭동 사태의 책임을 물어 사임을 요구해야 하는지 의견을 물었다고 NYT는 공화당 지도부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카시 의원은 개인적으론 탄핵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탄핵에 반대하는 것을 독려하진 않기로 결정했다. 한 측근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비난하는 조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일부는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을 지지했다.
하원 공화당 3인자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맏딸인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은 하원의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1년 1월6일 폭도들이 미 의사당을 공격해 민주주의 절차를 방해하고 대선 (선거인단) 선거 개표를 중단시켰다"며 "이 내란은 미국의 가장 신성한 장소에서 부상과 사망, 파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수 일, 수 주가 지나면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분명해질 것이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미국 대통령이 폭도를 불러 모아 공격의 불씨를 당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폭력을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개입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직책과 헌법에 대한 선서를 더 크게 배신한 적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체니 의원이 전날 의원들에게도 "양심에 따른 투표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에선 처음으로 존 캣코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탄핵 지지를 공식화했다.
반면 팀 스콧 상원의원은 "탄핵은 더 많은 증오와 국가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며 탄핵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공개 천명했다.
한편 브라이언 패츠패트릭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탄핵 표결 부담을 피하면서도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식이다.
이 외에 팻 투미·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12일까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동의하지 않으면 13일 표결을 강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親)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을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반복적으로 대선과 관련해 허위 주장을 펼치고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조장함으로써 미국 국가안보와 민주주의와 헌법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