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NATO 방문 일정 취소"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임기 중 마지막 해외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오는 20일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폭력 사태가 예고된 가운데 자리를 비우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을 포함한 국무부 고위급 관리자들의 해외 순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다고 발표한 지 18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같은 결정을 내놨다고 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1월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무부는 바이든 당선인 팀과 함께 정권 전환기 기간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향후 8일간 원활하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 과정을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정계는 지난 6일 '선거 불복'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워싱턴 의회를 습격한 이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순방 취소는 차기 행정부에 업무를 이임하기 위한 것일 뿐, 폭력이 두려워서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국무부와 대통령 당선인 팀은 이를 위해 지난 몇 주간 완전히 함께 업무를 진행했으며, 우리는 지금까지의 협력과 전문성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차기 행정부가 지명한 장관들의 상원 인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책임지고 직무를 수행할 관리들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는 유럽을 포함한 모든 순방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임기는 오는 20일을 기점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 3인자인 데이비드 헤일 국무부 정무차관은 20일 낮 12시부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가 상원의 승인을 마칠 때까지 업무를 대행한다.
앞서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13~14일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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