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수도권 집값…한 달 새 1억 '껑충'

기사등록 2021/01/11 15:21:28

최종수정 2021/01/11 15:21:41

KB부동산, 수도권 아파트가격 0.33% ↑

GTX-A·C노선 호재 안고 고양·양주 상승

서울 전세 못 구한 수요, 인근지역 매매로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2021.01.07.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2021.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방 광역시로 퍼졌던 부동산 시장 가격 확산세가 수도권으로 옮아붙은 모양새다.

11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주택시장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33% 상승해, 5개광역시의 상승률 0.28%를 상회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의 상승세는 교통호재를 따라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주 서울에서는 마포구(0.94%)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는데, 이 지역은 서부선경전철 여의도3구간 광흥창역 관통 등의 개발 호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동 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달 26일 19억6000만원에 거래돼 20억원에 육박했다. 이 면적의 분양가는 9억원대에 불과했다. 오는 3월 입주를 앞두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의 경우, 지난달 정부가 GTX-A노선의 창릉역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GTX-A노선 수혜지역인 고양 일산서구(1.11%), 일산동구(1.00%), 덕양구(0.53%)의 아파트값이 높은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하기도 했다.

덕양구 동산마을 22단지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작년 11월 7억4000만원(5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8억5900만원(5층)에 매매되며 한 달 새 1억원 이상의 가격 상승을 나타냈다.

일산서구 탄현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94㎡ 역시 같은 기간 5억8500만원(47층)에서 7억5000만원(32층)으로 1억6000만원 이상 매매가격이 뛰었다.

지난달 양주 덕정~수원을 잇는 GTX-C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양주의 아파트값도 0.87% 올랐다.

양주 옥정신도시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58㎡A는 지난달 4억4000만원에 손바꿈했는데, 불과 같은 달 초 3억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천 연구수(0.63%) 역시 수인선 8월 개통 등을 이유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임대차법 개정 이후 서울에서 전세 물건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의 매매수요로 몰려 매매 강세가 지속 중"이라며 "젊은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매수로 중소형 평형의 매물이 모두 소진 된 이후, 급등한 가격의 매물이 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다시 뛰는 수도권 집값…한 달 새 1억 '껑충'

기사등록 2021/01/11 15:21:28 최초수정 2021/01/11 15:21:4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