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병역 기피자 아니다...도대체 죄명 무엇이냐"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유승준(45·스티브 유)이 한국땅을 밟지 못하는 것과 관련 재차 울분을 토했다.

유승준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 이슈의 본질은 공정성이다. 그리고 형평성이다.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인한 병역 면제자이지 병역 기피자가 아니다. 도대체 제 죄명이 무엇이냐"라며 따져 물었다.

특히 "시민권 취득이 병역 기피로 간주돼 법의 공정한 심판이나 적법 절차를 따져보지도 않은 채, 19년이 돼 가도록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인의 입국을 막는 것이 정의롭고 적법하냐"라고 물었다.

자신이 정말 불법을 행했다면 마땅하게 값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범법 행위가 없었음에도 19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한 인권을 무참히 침해한 것에 대해 정부, 특히 법무부는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현재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의가 사라지고 불공평한 사회에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 그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퍼붓게 만드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상황에 대해서도 거듭 해명했다. "당연히 제가 (입대를 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했다. 실망시켜드렸다. 하지만 개인 사정이 있었다. 가족을 택했다. 제 자신이 비겁하거나 부도덕적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유승준은 지난달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역 기피 방지 5법'을 발의한 뒤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유승준 방지법'이라고 불린 이 법안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우리 국적을 포기한 남성의 국적 회복을 불허하고, 해당 남성에 대한 입국 금지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승준의 국가적 명예 훼손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유승준이 대한민국 국민의 아픔인 미군 장갑차 사건, 세월호 사건 등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언급했다. 넘지말아야 될 선까지 넘어서며 대한민국을 비판하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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