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정지도부장에 빨치산 2세 오일정…총정치국장 권영진

기사등록 2021/01/11 12:43:44

최종수정 2021/01/11 13:03:57

'김일성·김정일 신임' 혁명 1세대 오진우 아들

당의 軍 통제 강화…인민무력성은 국방성으로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8차 당 대회 6일차 소식을 전하며 오일정 군정지도부장이 당 정치국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2021.01.11.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8차 당 대회 6일차 소식을 전하며 오일정 군정지도부장이 당 정치국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2021.01.11.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군에 대한 노동당의 통제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신설한 군정지도부의 부장에 항일 빨치산 2세 오일정을 임명했다.

아울러 군 총정치국장을 김수길에서 권영진으로 교체하고, 인민무력성을 국방성으로 개칭하는 등 군 조직 정비에도 나섰다.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차 당 대회 6일차 회의 소식을 보도하면서 공개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명단에 따르면, 오일정은 기존의 최부일 대신 군정지도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심화시키기 위해 기존에 있던 군사부를 군정지도부로 승격시키고, 김일성·김정일 때부터 신임해온 오진우의 아들 오일정을 수장에 앉힌 것으로 보인다.

오일정의 부친 오진우는 항일 빨치산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김일성 주석의 경호대장을 맡았으며 혁명 1세대로 김일성 유일 지도체제를 확립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오진우는 군의 요직을 거쳐 1976년 인민무력부장에 올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이후까지 총 19년 동안 직을 역임해 '영원한 인민무력부장'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당 군사부장에 오른 적이 있는 오일정은 이번 당 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위원에 올랐고, 군정지도부장도 맡아 앞으로 역할이 주목된다.

군 총정치국장에는 김수길의 후임으로 권영진이 이름을 올린 것이 확인됐다.

총정치국은 인민군 내의 당 기관으로, 군의 각급 인사와 조직을 총괄한다. 우리의 합참 격인 총참모부, 국방부 격인 인민무력성보다 우위에 있는 조직이다.

인민무력성의 명칭은 국방성으로 바뀌었다. 김정관 인민무력상은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당 정치국 위원 명단에 국방상 직함으로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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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정지도부장에 빨치산 2세 오일정…총정치국장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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