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끄떡없는 삼성전자…올해 '영업이익 50조' 전망도 나와

기사등록 2021/01/09 06:00:00

최종수정 2021/01/09 06:44:13

지난해 연간 매출 236.26조, 영업익 35.85조 '선방'

올해 메모리 슈퍼사이클, 파운드리 사업 성장할 듯

2018년 이후 최대 수준인 年영업익 50조대 전망도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0.10.0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0.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대호황)이 예고되며 실적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호황이었던 2017년(53조6500억원), 2018년(58조890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230조4000억원) 대비 2.5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27조7700억원) 대비 29.4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1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2020년 호실적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와 코로나19로 인한 서버용 반도체 메모리 특수 등으로 수익성이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가량 늘어난 약 19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반도체 사업부가 낸 셈이다.

코로나19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와 '집콕' 수요 증가로 가전 사업이 선방한 점도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제품과 TV 판매가 늘며 지난해 소비자가전(CE)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가량 늘어난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DP) 사업도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단가 상승 덕에 전년 대비 46% 가까이 늘어난 2조2000억원 안팎의 연간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간 매출액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간 매출액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메모리 슈퍼 사이클 기대감에…연간 영업익 50조 돌파 전망도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지난 2017~2018년 호실적을 이끈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고정가격이 전분기 대비 5~10% 증가할 것으로 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의 성장 가능성도 실적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년에 걸친 메모리 반도체 투자의 부진과 반도체 업체들의 낮은 재고 수준은 2021년 D램, 낸드 수급의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의 이익 안정과 IM 부문의 개선에 따라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2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의 출하량 증가와 ASP 상승에 따라 본격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반도체 내 파운드리 부문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2021년 비메모리 관련 영업이익이 2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 수급이 공급 부족 상황"이라며 "10nm 이하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 포함 2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46조원대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분기이익은 2021년 3분기부터 반도체 부문의 실적 대폭 증가에 따라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7조7000억원에서 49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갤럭시S21 조기 출격과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65조7000억원과 11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51조원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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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끄떡없는 삼성전자…올해 '영업이익 50조' 전망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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