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지난해 출하한 컴퓨터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 4910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미국 시장조사 전문 IDC가 밝혔다.
8일 신랑망(新浪網)과 재경망(財經網) 등에 따르면 IDC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2020년 컴퓨터 출고량이 5000만대에 육박하면서 9년 만에 전년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작년 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위를 떨치면서 컴퓨터 수요가 부진했지만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교육이 확산해 관련 판매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출하 대수는 2020년 1~3월 1분기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1% 대폭 줄었다. 하지만 4~6월 2분기 이래 3분기 연속 1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는 온라인 교육과 게임용 수요가 증대했으며 법인용도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구입이 크게 늘어났다.
IDC는 2021년 중국 컴퓨터 출하량도 온라인 교육과 스마트 오피스, 정부기관용 주도로 전년에 비해 10.7%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이 확대, 초중고생이 사용하는 컴퓨터 소요량이 880만대 정도로 2019년에 비해 6배나 급증해 소비자용 전체 중 3분의 1 가까이 차지한다고 IDC는 예상했다.
다만 IDC는 부품 부족 등 불확정 요인도 여전히 있어 출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했다.
중국 컴퓨터 시장은 레노보(롄샹) 그룹이 40% 안팎을 점유하고 있으며 최대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도 근래 들어 그 지분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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