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판교 팹리스에 '고가 SW' 무료로 푼다…"인프라 강화"

기사등록 2021/01/08 14:35:12

혁신성장회의서 '팹리스 인프라 조성 방안' 발표

글로벌 IP 활용 프로그램 시설…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제품 제작용 MPW 비용 지원 25억으로 확대

제2판교에 AI 반도체 혁신설계센터 조성 추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부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가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판교 전역에 고가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인 '전자설계자동화(EDA) 툴'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이 회로 기판 내부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부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가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판교 전역에 고가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인 '전자설계자동화(EDA) 툴'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이 회로 기판 내부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2.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는 국내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가 가장 많이 밀집한 판교 전역에 고가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인 '전자설계자동화(EDA) 툴'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는 이런 내용을 담은 '팹리스 성장 인프라 조성 방안'이 공개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EDA 툴 지원 대상이 기존 설계지원센터 입주 기업에서 판교 전역의 초기 팹리스로 확대된다.

현재 판교에서 활동 중인 국내 팹리스 비중은 약 7~80%(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기준)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해 수요와 효과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매출 규모, 창업 기간 등을 고려해 영세한 팹리스를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고가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국내 팹리스가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한 국내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개발한 국내 IP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국내에서 개발된 반도체 IP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반도체산업협회, 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사업화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된 시범사업은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DA 툴의 종류와 개수를 현재 27종 70개에서 2022년까지 42종 15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팹리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반도체 성능에 대한 검증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칩스앤미디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관악아날로그 등 반도체 IP 대표기업 풀을 구성해 팹리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설계 패키지 지원 규모도 기존 13개 기업에서 18개로 확대된다.

정부는 팹리스의 파운드리(위탁 생산)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시제품 제작용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이용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MPW 지원액은 연간 15억원에서 25억원으로 확대된다. 1건당 지원액은 약 1억원 정도다. 앞으로 지원 체계도 일반공정(28㎚~180㎚)과 미세공정(28㎚ 이하)로 구분해 세분화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파운드리 증설을 추진한다. 해당 투자를 확정한 기업을 대상으로 뉴딜펀드, 정책금융 등을 활용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과 관계기관 간 공동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검토 중이다.

정부는 설계 SW 지원 등을 위해 기존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제2캠퍼스로 '인공지능 반도체 혁신설계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혁신설계센터는 제2판교에 구축 중인 '글로벌 비즈 센터' 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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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판교 팹리스에 '고가 SW' 무료로 푼다…"인프라 강화"

기사등록 2021/01/08 14:35: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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