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600명대인데…사망자 역대 두번째 많아

기사등록 2021/01/08 10:34:25

사망자 35명 추가 발생…위·중증환자 3일 연속 400명대

역대 최다 40명, 여러 날 쌓인 수치라더니 이에 근접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한파로 인해 서울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7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손을 녹이고 있다. 2021.01.0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한파로 인해 서울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7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손을 녹이고 있다. 2021.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떨어졌는데도 사망자는 역대 두번째로 많이 나왔다.

40명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29일, 방역당국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신고가 미뤄진 경우 등이 있어 하루 만에 40명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다시 당시와 비슷한 수의 환자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사망자는 35명 추가 발생해 모두 1081명이다. 치명률은 1.60%로 전날(1.57%)보다 0.3%포인트나 높아졌고, 위·중증 환자는 404명으로 3일 연속 400명대다.

1000명을 상회하던 확진자 수가 5일 714명, 6일 840명, 7일 833명, 8일 674명으로 감소했지만 추가 사망자는 대폭 늘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25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월29일 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하루 20명 안팎이 목숨을 잃다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29일 방대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망자 40명 전체가 하루 동안이라기보다, 사망 후 휴일도 있었고 시차를 두고 누적된 숫자"라고 설명했다. 사망자가 역대 최다로 발생한 것을 과대 해석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다시 사망자 35명이 하루만에 추가 발생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구 신천지발 1차 유행의 여파로 지난해 3월에 148명이 사망했고, 4월 들어 83명, 5월 23명, 6월 11명까지 줄었다. 7월 19명, 8월 23명에서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 2차 유행 직후인 9월엔 91명까지 급증했다. 10월 51명, 11월 60명이다가 11월부터 본격화한 3차 유행에 12월부터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3차 대유행은 바이러스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가 모인 요양병원 등으로 퍼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는 양상이다. 12월부터 8일 현재까지 사망한 환자는 555명으로, 전체의 51.3%를 차지한다.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이번 3차 대유행으로 숨졌다는 뜻이다.

지난 7일 0시 기준 누적 사망자 현황을 보면 80세 이상이 583명(55.74%)으로 55.74%를 차지했다. 70대가 293명(28.01%), 60대 124명(11.85%), 50대 33명(3.15%), 40대 8명(0.76%), 30대 5명(0.48%) 순이다. 치명률을 보면 80세 이상이 17.48%, 70대 5.63%, 60대 1.17%, 50대 0.26%, 40대 0.08%, 30대 0.06%다.

8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0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 6일(411명) 이후 사흘 연속 400명대다. 1차 유행 때는 60~70명대 선이던 위·중증 환자는 2차 유행때 160명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10월 초부터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2월 초 다시 100명을 넘어서 12월 중순엔 200명, 하순엔 300명을 돌파한 뒤 4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12월29일 330명→30일 332명→31일 344명→지난 1일 354명→2일 361명→3일 355명→4일 351명→5일 386명→6일 411명→7일 400명→8일 404명의 추이를 나타낸다.

위·중증 환자 역시 고령층이 많다. 지난 7일 0시 기준 70대가 153명(38.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12명(28.0%), 80세 이상 93명(23.3%), 50대 31명(7.8%), 40대 6명(1.5%), 30대 4명(1.0%) 등이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보통 확진 이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 중환자가 될 확률은 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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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600명대인데…사망자 역대 두번째 많아

기사등록 2021/01/08 10:34: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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