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외무부 국장 "이번주 무사히 넘기면 방법 찾아낼 것"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현지시간) 한국 외교부 대표단의 이란 방문은 한국 유조선 MT-한국케미 억류와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6일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대표단의 이란 방문과 한국 선박 나포와 연관성'에 대해 질문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은 혁명수비대(IRGC)가 최근 억류한 선박 때문이 아니라 경제 협력과 금융 문제(한국에 동결된 이란산 원유수출대금)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선박 문제는 양국간 화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선박은 환경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전날 "한국 외교부 차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 문제와 무관하다"며 "이 문제는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외교적 왕래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양국간 별도 방문 합의는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란은 한국케미 나포는 환경 규제 위반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산 석유수출대금의 반환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케미를 억류했다는 해석에 반감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세예드 잘랄 사다티안 전(前) 이란 외무부 동아시아국장은 이날 ILSA통신과 한국과 이란간 갈등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가 이번주를 무사하게 보낸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 당사자들이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대이란 최대 압박 전략을 구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물러나면 한국 등이 이란과 자연스럽게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다. 그는 한국이 이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두려워해 이란과 거리를 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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