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건부 출마 선언 "안철수 입당 안 하면 시장 출마"(종합)

기사등록 2021/01/07 11:25:48

"입당, 합당 등 화학적 결합만이 시너지 효과 극대"

"안 되면 제1야당 후보 낼 수밖에…출마 택할 것"

"서울시장 단일화보다 대선 야권 분열이 더 걱정"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문광호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국민의힘으로 입당 혹은 합당하는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며, 안 대표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주시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저는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확신한다. 또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야권 승리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이번 단일화 무산 가능성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계신 이유"라고 짚었다.

이어 "당은 안 후보의 입당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 주시는 것이 긴요하다. 양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당선일로부터 바로 시정의 큰 줄기와 세세한 디테일을 함께 장악하여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7.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보궐선거에는 인수위의 충분한 준비기간도 없다. 그리고 이번에 당선되는 시장은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사실상 6개월에서 9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며 "저 오세훈은 당내 경선으로 선택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도움도 마다하지 않겠다. 당선 후에도 당선자가 원한다면 저의 행정 경험과 준비된 정책들을 시정에 바로 접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행보를 기다릴 시한에 대해 "우리 당이 발표한 스케줄에 의하면 18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다시 말해 17일까지는 기다리면서 안 후보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최근 나경원 전 의원과 회동에 관해서는 "이런 구상이 제 머릿속엔 있었지만, 우리 당의 다른 유력주자인 나경원 후보의 출마 의지 확인이 필요했다"며 "나 후보의 출마 의지가 강한 것을 확인해서 오늘 같은 제안을 드린 측면도 있다. 기대하건대 나 후보도 이런 저의 제안에 동의해주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7. [email protected]
안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결정 과정에서 별도 연락을 드린 적은 없다"며 "만나주신다면 제가 댁으로 뛰어가서라도 뵐 것이다. 만나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의 단일화 그 자체보다 이후 치러지는 대선에서의 야권 분열이 더 걱정되기 때문에 이런 제안을 하게된 것"이라며 "지금 안 대표가 주장하는 형태의 단일화가 반드시 대권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담보할 수는 없다. 자칫하면 이번 보궐선거의 어설픈 단일화가 대선에서 야권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외부 인사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마에 관해서는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 못해봤다. 입당해주면 제일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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