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보어, 조송현 ‘우주관 오디세이’ 개정3판

기사등록 2021/01/05 16:16:34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인류는 자연과 우주를 어떻게 생각해 왔을까?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2500년에 걸친 물리학의 역사를 통해 이 의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우주관 오디세이’가 7년 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우주관 오디세이’는 과학과 물리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류의 자연과 우주에 대한 사고가 어떻게 확장돼 왔는지를 알 수 있는 과학(물리학)의 역사를 인문학(역사·철학)으로 해석한 대하드라마 격이다.

 2013년 처음 발간된 ‘우주관 오디세이’는 2016년 11월 웹진 '인저리타임'에 연재를 시작해 25개월 동안 전편(108꼭지)이 소개됐다. 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구독자는 연인원 200만명에 달한다.

 이번 개정판은 ‘뉴턴은 운동법칙을 어떻게 발견했을까’, ‘어떻게 새로운 시간과 공간 개념을 발견했을까’, ‘E=mc²을 탄생시킨 발상은 무엇이었을까’ 등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독자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든다. 저자는 이들 과학적 사실에 문제의식을 갖고 그 의문을 풀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

 부제 ‘피타고라스·플라톤에서 아인슈타인·보어까지’에서 알 수 있듯 2500여년에 걸친 물리학의 역사를 우주관적 시각으로 기술했다.

 아울러 뉴턴역학(고전물리학),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을 소개하고 현대물리학의 양대 기둥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내포한 철학을 비교·설명한다. 특히 양자론의 본질적인 개념에 관한 ‘보어-아인슈타인 논쟁’은 인간 사고의 정점을 엿볼 수 있게 하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우주관 오디세이’의 종착역인 양자론적 우주관(관계론적 우주관)을 소개하는 데 큰 비중을 뒀다. 지은이는 양자론의 철학이 화이트헤드의 관계론·유기체 철학과 일맥상통한다는 국내외 과학철학자들의 주장을 소개한다. 현재는 18세기의 기계론적 우주관 시대가 아니라 관계론적 우주관 시대이자 양자문명 시대임을 강조한다.

 정진모 교수(경희대 물리학과)는 “학창 시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푹 빠졌다가 돌연 유학을 포기하고 기자가 된 저자가 20년이 넘도록 그의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물리에 대한 그리움을 한 줄 한 줄 적어 모은 듯하다. 저자의 물리에 대한 지순한 사랑과 열정’을 느꼈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저자 조송현씨는 현상 이면의 진실을 추구하는 저널리스트이자 과학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믿는 과학스토리텔러다. 상대성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유학을 준비하다가 국제신문사에 입사해 기자와 간부로 26년간 일했다. 논설위원을 끝으로 퇴임한 뒤 1인 인터넷신문 인저리타임과 자매출판사 인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조씨는 “대학시절 영문학도 친구로부터 ‘인간이 사라지면 우주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우주관 오디세이’는 그 질문의 대답을 찾아가는 지적 모험 여행”이라고 전했다.760쪽, 2만9000원, 인타임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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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보어, 조송현 ‘우주관 오디세이’ 개정3판

기사등록 2021/01/05 16:16: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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