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4차 산업혁명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 준비 총력"

기사등록 2021/01/05 13:15:38

최종수정 2021/01/05 14:09:16

김석준 부산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부산=뉴시스]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5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부산교육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교육청 제공)
[부산=뉴시스]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5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부산교육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교육청 제공)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아이들의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고 학교 안전망을 갖추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창의융합교육 ▲생태·해양교육 ▲진로진학교육 ▲학교안전망 등 4대 역점과제를 설정·추진한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5일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부산교육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

김 교육감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 코로나 수능 등을 헤쳐나오느라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코로나19는 큰 불편과 고통을 안겨 줬지만, 에듀테크를 교육현장에 본격적으로 접목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새로운 내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즉, 코로나로 앞당겨진 언택트 교육, 디지털 교육을 접목시킨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은 교육환경 변화를 감안해 올해 추진할 4대 역점과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4대 역점과제 중 먼저 시교육청은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교육'을 중점 추진한다.

김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능력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력을 길러줘야 한다"며 "이런 미래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디지털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모든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학습 환경을 구축해 온라인 학습자원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통해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학교 233곳의 4380학급에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350곳의 8037학급에 블렌디드 교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교실이 구축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교수·학습을 할 수 있고, 감염병과 재해·재난 등 비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원격수업 때 활용하는 교수·학습관리시스템과 화상시스템, 수업설계 제작도구 등 다양하고 복잡한 프로그램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부산에듀원 학습플랫폼' 구축사업에 착수한다. 

오는 2월 말까지 시범용 플랫폼을 구축해 3월부터 초·중·고교 350학급에서 시범 운영하는 등 단계적으로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플랫폼이 완전히 구축되면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아 활용할 수 있고 수업 교재 제작 및 관리, 출석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부산의 특색 있는 미래교육을 위해 '부산형 미래학교'를 추진한다. 우선 초·중·고교 각 2개 학교에 운영하며 학교급별 다양한 형태의 미래학교 모델을 개발해 점차 일반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체 초·중·고교의 55% 학교에 구축한 '무한상상실'과 옛 연포초등학교 자리에 오는 9월 개관할 미래교육센터 '부산상상&창의공장'을 비롯해 학교 안팎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확대해 나간다.

시교육청은 '지속가능한 생태·해양교육'도 추진한다.

김 교육감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친환경 미래교육 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문을 연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를 통합적인 기후변화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환경부, 부산시와 협력해 옛 반여초등학교에 친환경 체험장인 국가환경체험교육관의 건립에 착수한다.  

[부산=뉴시스] 부산시교육청.
[부산=뉴시스] 부산시교육청.
제1호 환경교사를 채용하는 등 체계적인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중학생용 지역화 환경교과서인 '부산의 에너지와 환경'(가칭)을 전국 최초로 올해 2월까지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생태환경교육 연구시범학교를 7개 학교에 운영하면서 생활 속에서 탄소배출 저감을 실천하도록 하고, 부산청소년환경위원회를 구성해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실천적 리더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클러스터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고 다양한 해양 체험·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해양을 향한 꿈과 애향심을 키워줄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스스로 미래의 꿈을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삶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지역 16개 지자체에 한 곳씩 구축된 구·군진로교육지원센터와 다행복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간 협력체제를 갖춰 맞춤형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한 진학 지원도 한다.

실시간 대입정보 안내시스템인 챗봇 '부산진학이야기 365'를 운영하고, 대입전문가와 실시간 화상상담이 가능한 '대입길마중'을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 상시 진로상담 체제를 활성화한다.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나타난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원격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해 학습결손을 보충한다. 또 '수업나눔의 날' 등을 통해 교사들 간에도 원격수업 우수사례를 공유하도록 한다.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부산수학문화관'을 건립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역량 계발을 위한 전문체험시설 설립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또 옛 일광초등학교에 부산예술학교를 설립해 일반고의 예술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예술분야 진로 희망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틈새 없는 학교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김 교육감은 "모든 아이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비해 학교방역 지원체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감염병 모의훈련을 실시해 학생들이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과 대응역량을 기르도록 하고, 아이들의 안정된 정서 함양을 위해 비대면 상담 및 치료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학생들 스스로 생활규칙을 만들어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를 활성화하고, 교육청 안에 학교자치추진협의회를 구성·운영하며 학교자치도 적극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4대 역점과제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청렴도 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학생인권 보호 및 교권 회복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학교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고, 세계시민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로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저출산 시대에 소중한 아이들이 사회적·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재능과 꿈을 마음껏 키워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부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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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4차 산업혁명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 준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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