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화이자와 코로나19백신 2월 조기 공급 협의 진행중"

기사등록 2021/01/04 16:16:25

최종수정 2021/01/04 17:05:33

"조기 공급 위해 화이자와 협의 진행 중"

[AP/뉴시스] 2020년 12월27일 EU 일원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주사를 실시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의료진이 자주색 마개의 화이자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2021. 1. 3.
[AP/뉴시스] 2020년 12월27일 EU 일원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주사를 실시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의료진이 자주색 마개의 화이자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2021. 1. 3.
[서울=뉴시스] 임재희 김진아 기자 = 정부가 3분기(7~9월) 도입 예정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Pfizer) 백신의 2월 조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방역당국은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로부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도입하는 것은 (당초) 3/4분기부터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좀 더 조기에 공급받기 위해 계속 화이자와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3분기 국내 도입 예정이었던 화이자 백신과 관련해 "계약 물량 일부를 2월부터 앞당겨 들여올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구체적 도입 방식과 관련해선 언급을 자제했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어떤 내용으로 협의가 진행되는지 하는 부분은 확정된 게 없다"면서 "또 기관 간 비밀유지에 대한 부분들을 정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내용이 좀 더 확정되면 바로 공개적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화이자 백신 일부가 조기 도입될 경우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아르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국내 접종이 가능해진다.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도 인구의 3%에 해당하는 긴급 대응 물량을 상반기인 2~4월 중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 3상 결과 모더나(94.1%)와 함께 높은 예방효과가 확인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중간결과 평균 70.4%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해 사회필수인력 등을 포함 3600만명 정도를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예방 접종이 2차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3분기 말 정도에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일정 기간을 두고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는 2~3월 바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달 중 세부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만큼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초저온 냉동고를 1분기 내 250여대 구비하고 별도 접종센터 100~250여개를 지정할 예정이다. 냉장 보관·유통(2~8도)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에 대해선 기존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중 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진행한다. 통상 2회 접종, 교차접종 방지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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