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에 항공업 종사자 백신 접종 요청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의료종사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 이후 항공종사자들도 우선적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IATA는 이러한 내용을 각국 정부에 요청했다. IATA는 백신이 전 세계에 배포될 때, 항공종사자가 유통에 필수 역할을 할 것이므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IATA는 이번 요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면역 전문가 전략 자문그룹이 제안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우선순위 로드맵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로드맵에서는 각국의 역학 상황 및 백신 공급 시나리오에 기초해 백신 접종에 대한 우선순위 집단을 권고한다.운송 근로자는 경찰, 보건 및 교육 분야 종사자와 우선순위 집단에 포함돼 있다.
IATA는 또한 의약품, 코로나19 검사 키트, 보호 장비 및 백신의 적시 배포 등을 포함해 전염병에 대한 세계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항공 운송의 중요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우리는 항공 노동자들을 최우선 순위에 두도록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 개발계획이 수립될 때 항공종사자들이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의 운송은 이미 시작됐으며, 전 세계 유통을 위해 8000대의 보잉 747 화물기가 필요하다"라며 "원활한 물류 체인을 보장하기 위해 자격을 제대로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백신 공급과 관련해 전 세계 항공 화물 시장에는 약 80억도즈(1회 접종분)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물동량의 3~6%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백신 수송 전담조직(TF)를 꾸리고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8일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여객기로 코로나 백신 원료 약 800kg을 수송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 인천발 러시아 모스크바행 화물기를 통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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