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산간 살얼음 낀 도로 주행 중 SUV 추락, 운전자 숨져
화물차 단독 사고로 호남고속도로 일부 구간 3시간 정체
전복·전도·다중 추돌 등 교통사고 속출…대부분 경상 분류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에 매서운 세밑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리면서 눈길에 미끄러지는 교통 사고가 잇따랐다.
30일 광주시·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6분께 고흥군 봉래면 편도 1차선 산간도로에서 A(51)씨가 몰던 SUV 차량이 산 중턱 약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량이 살얼음이 낀 구간에서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30분께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도로 천안 방면 111.3㎞ 도로에선 B(57)씨가 몰던 2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B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또 사고 여파로 도로 1·2차선과 갓길 통행이 통제돼 지·정체 현상이 3시간 가량 이어졌다.
한때 고창~담양간 고속도로 천안 방면 진입로, 호남고속도로 장성분기점 구간도 통제됐으나, 현재는 통행이 정상화됐다.
경찰은 화물차가 노면이 얼어붙은 구간을 달리다 난 사고로 추정,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후 1시53분께 해남군 산이면 편도 1차선 도로에선 미끄러진 차량이 가드레일을 충돌, 경상을 입은 운전자 C(39)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50분께 무안군 호남고속도로 목포방향 18㎞ 무안 4터널에서는 주행 중 미끄러진 승용차가 터널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이후 속도를 줄이지 못한 2.5t 화물차 등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해 2차 사고가 났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11시께 함평 해보면 한 도로에선 주행 중인 D(56)씨의 승용차가 미끄러진 뒤 전복됐다. D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9시39분께 해남군 산이면 금호리 한 이면도로에서도 25인승 시내버스 1대가 미끄러져 오른쪽으로 넘어져 홀로 타고 있던 운전 기사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오전 8시께 나주 세지면 한 도로에서도 SUV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옆 차선에서 주행 중인 승용차와 추돌했다. 두 차량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앞선 오전 5시30분께 광주 광산구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호남대 터널 인근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도로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밖에도 광주 도심 곳곳에서도 출근길 차량 추돌 사고가 속출, 교통 혼잡이 가중됐다.
한편, 광주와 화순·장성·담양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져 있다. 목포·나주·무안·장흥·영광·함평·영암·구례·곡성·강진·해남·완도·진도·신안 등 전남 14개 시·군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광주 17㎝, 장성 15.5㎝, 화순 13.4㎝, 담양 8㎝, 신안 흑산도 6.8㎝ 등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앞선 오전 5시30분께 광주 광산구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호남대 터널 인근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도로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밖에도 광주 도심 곳곳에서도 출근길 차량 추돌 사고가 속출, 교통 혼잡이 가중됐다.
한편, 광주와 화순·장성·담양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져 있다. 목포·나주·무안·장흥·영광·함평·영암·구례·곡성·강진·해남·완도·진도·신안 등 전남 14개 시·군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광주 17㎝, 장성 15.5㎝, 화순 13.4㎝, 담양 8㎝, 신안 흑산도 6.8㎝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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