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빼어난 활약
류현진, 토론토 이적 첫해 에이스로 자리매김
화려한 데뷔 마친 김광현, 달라진 위상으로 새해맞이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메이저리그(MLB)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1시즌에도 힘차게 뛴다.
2019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로 거듭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019년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은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020시즌 4번이나 같은 날 선발 등판해 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2020년 9월25일에는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김광현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나란히 같은 날 선발승을 수확, '슈퍼 코리안 데이'를 만들었다.
한국 투수가 빅리그 무대에서 같은 날 선발 승을 거둔 것은 2005년 8월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박찬호와 뉴욕 메츠 소속이던 서재응이 작성한 이후 15년 만이었다.
토론토 에이스로 우뚝 선 류현진과 당당히 세인트루이스의 3선발로 올라선 김광현은 새해에도 MLB에서 한국 최고 좌완 투수의 위용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토론토가 2019시즌을 마친 뒤 4년 8000만달러를 투자해 FA 류현진을 영입했을 때 '과도한 지출'을 했다는 평가도 적잖게 나왔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부상으로 장기 공백이 있었던 만큼 그의 건강에 물음표를 다는 이들이 많았다.
우려섞인 평가 속에 류현진은 토론토의 투자를 '신의 한 수'로 만드는 활약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약 4개월 연기되고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이 치러지는 가운데서도 건강함을 유지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아내, 갓 태어난 딸과 떨어져 지내면서도 외로운 시간을 꿋꿋히 견뎠다.
캐나다 정부가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MLB 경기가 열리는 것을 허가하지 않아 토론토는 시즌 초반 떠돌이 생활을 해야했지만, 류현진의 투구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토론토에서 구심점 역할도 해냈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이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고,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상도 수상했다.
류현진의 활약 덕에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선 토론토는 '투자의 맛'을 톡톡히 느끼고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로 거듭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019년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은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020시즌 4번이나 같은 날 선발 등판해 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2020년 9월25일에는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김광현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나란히 같은 날 선발승을 수확, '슈퍼 코리안 데이'를 만들었다.
한국 투수가 빅리그 무대에서 같은 날 선발 승을 거둔 것은 2005년 8월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박찬호와 뉴욕 메츠 소속이던 서재응이 작성한 이후 15년 만이었다.
토론토 에이스로 우뚝 선 류현진과 당당히 세인트루이스의 3선발로 올라선 김광현은 새해에도 MLB에서 한국 최고 좌완 투수의 위용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건강 물음표 뗀 류현진, 2021시즌에도 에이스 '기대'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부상으로 장기 공백이 있었던 만큼 그의 건강에 물음표를 다는 이들이 많았다.
우려섞인 평가 속에 류현진은 토론토의 투자를 '신의 한 수'로 만드는 활약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약 4개월 연기되고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이 치러지는 가운데서도 건강함을 유지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아내, 갓 태어난 딸과 떨어져 지내면서도 외로운 시간을 꿋꿋히 견뎠다.
캐나다 정부가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MLB 경기가 열리는 것을 허가하지 않아 토론토는 시즌 초반 떠돌이 생활을 해야했지만, 류현진의 투구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토론토에서 구심점 역할도 해냈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이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고,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상도 수상했다.
류현진의 활약 덕에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선 토론토는 '투자의 맛'을 톡톡히 느끼고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발 투수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에이스로 기대를 받는다. 현지 언론들은 2021시즌에도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을 맡으며 에이스로서 시즌 내내 선발진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론토가 전력 보강에 성공한다면 뒤를 받쳐줄 선발이나 불펜 투수가 없어 외로운 싸움을 해야했던 류현진에게도 힘이 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의 꿈을 이룬 김광현은 올해 초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스프링캠프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김광현은 코로나19로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돌아오는 것도 여의치 않아 외로움을 이기며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시즌을 준비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이 개막했지만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라는 생소한 보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개막한지 얼마되지 않아 세인트루이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선수단 전체의 이동이 제한되고, 경기 일정이 빡빡해지면서 김광현도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힘겨운 시간을 모두 이겨냈다. 팀 상황으로 인해 익숙한 선발 보직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한국 최고 좌완 투수 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신장 경색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으나 금세 털고 일어났다.
2020시즌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7경기 평균자책점이 1.42에 불과했다.
2020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선발 후보였던 김광현의 위상도 달라졌다. 어느새 세인트루이스 3선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FA로 풀린 애덤 웨인라이트의 행선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잭 플래허티, 김광현,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선발진 세 자리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비록 짧은 시즌이지만 빅리그 무대를 경험해 본 김광현은 선발 자리를 보장받으면서 한층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경험해보지 못한 김광현은 162경기 체제 속에서도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숙제다.
김광현은 지난 10월 귀국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완벽하게 잘하기 위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올 시즌 시즌이 진행됐다, 안 됐다 하면서 호텔에만 계속 있었고,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내년에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거란 자신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토론토가 전력 보강에 성공한다면 뒤를 받쳐줄 선발이나 불펜 투수가 없어 외로운 싸움을 해야했던 류현진에게도 힘이 될 전망이다.
빅리그 연착륙…김광현의 달라진 위상
스프링캠프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김광현은 코로나19로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돌아오는 것도 여의치 않아 외로움을 이기며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시즌을 준비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이 개막했지만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라는 생소한 보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개막한지 얼마되지 않아 세인트루이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선수단 전체의 이동이 제한되고, 경기 일정이 빡빡해지면서 김광현도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힘겨운 시간을 모두 이겨냈다. 팀 상황으로 인해 익숙한 선발 보직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한국 최고 좌완 투수 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신장 경색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으나 금세 털고 일어났다.
2020시즌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7경기 평균자책점이 1.42에 불과했다.
2020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선발 후보였던 김광현의 위상도 달라졌다. 어느새 세인트루이스 3선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FA로 풀린 애덤 웨인라이트의 행선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잭 플래허티, 김광현,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선발진 세 자리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비록 짧은 시즌이지만 빅리그 무대를 경험해 본 김광현은 선발 자리를 보장받으면서 한층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경험해보지 못한 김광현은 162경기 체제 속에서도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숙제다.
김광현은 지난 10월 귀국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완벽하게 잘하기 위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올 시즌 시즌이 진행됐다, 안 됐다 하면서 호텔에만 계속 있었고,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내년에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거란 자신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