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국 항공편 중단 내년 1월7일까지 연장 결정
국내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3건…기내서 전파 가능성
영국·남아공 입국자, 내국인 포함 음성확인서 의무화
외교·공무, 인도적 사유 외 신규비자 발급 중단 결정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전염력이 최대 7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자, 정부가 영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 중단을 내년 1월7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과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제출 대상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들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일주일 연장하되 향후 추이를 점검 운항 중단에 대한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오는 1월7일까지 일주일 연장한다는 것이다.
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자에 대해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제출 대상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로 확대한다.
영국, 남아공과 관련해선 외교·공무, 인도적 사유 이외의 신규비자 발급은 중단된다. 특히 영국발 입국자는 격리면제서 발급제한 기간을 기존 31일에서 내년 1월17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한다.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격리면제서 발급제한을 함께 적용한다.
정부는 특히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뿐만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와 남아공에서 시작된 변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2개 국가에 대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남아공에 대해서는 전수(전장 유전체 분석)검사를 하고, 다른 해외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도 저희가 국가별로 또는 위험도별로 분류를 해서 전장유전체 검사를 체계적으로 실시·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장 유전체 분석(whole-genome sequencing·WGS)은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해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유전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정 본부장은 "29일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분야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앤서니 파우치 소장과 양국의 코로나19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코로나19 등 감염병 분야에서의 연구 협력을 포함해 향후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빠른 것으로 평가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강화 권고와 임상중증도 및 백신효능 등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변이는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스페인, 스웨덴 등 20여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이 영국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 검체에 대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지난 22일 입국한 3명에게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이들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가족으로 입국 시 검역과정에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인 사실이 확인돼 격리 중이었다. 가족 4명 중 3명으로부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3명 중 1명은 30~40대 부모이고, 나머지 2명은 19세 미만 자녀 2명이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날 오전에는 이들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곧바로 격리된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입국 당시에 양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기내에서 전염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접촉자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다중 돌연변이를 주된 특징으로 하며, 숙주세포수용체결합부위 (RBD)인 501번째 아미노산 변이와 69-70번째 아미노산 결실, 145번째 아미노산 결실 등을 나타낸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해당 바이러스의 그룹은 GR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유전자 정보 공유 기구인 지사이드(GISAID)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에 기존 S, V, G, GH, GR, GV, L 그룹이 있다. 국내에서는 우한 입국자로부터 S그룹,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으로부터 V그룹의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도심교회 등 대부분의 집단감염이 GH그룹의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GR 그룹 등의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부산 감천항 등을 통해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확진자 등에게서 다수의 GR그룹이 확인된 바 있다.
지난 13일에도 영국에서 들어온 입국자가 사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있다. 이 확진자의 가족 4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해선 아직 분석이 진행 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월 이후 영국발 확진자 21명 중 14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고 7명은 아직 분석 중이다.
방대본은 "80대 사후 확진자의 경우 27일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고 22일 입국자들은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다"며 "확진일 기준 검체를 확보하고 분석되고 있어서 더 빠른 분석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영국과 남아공발 항공편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또 발열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했으며 격리해제 전에도 입국자 전수 추가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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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제출 대상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들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일주일 연장하되 향후 추이를 점검 운항 중단에 대한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오는 1월7일까지 일주일 연장한다는 것이다.
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자에 대해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제출 대상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로 확대한다.
영국, 남아공과 관련해선 외교·공무, 인도적 사유 이외의 신규비자 발급은 중단된다. 특히 영국발 입국자는 격리면제서 발급제한 기간을 기존 31일에서 내년 1월17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한다.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격리면제서 발급제한을 함께 적용한다.
정부는 특히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뿐만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와 남아공에서 시작된 변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2개 국가에 대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남아공에 대해서는 전수(전장 유전체 분석)검사를 하고, 다른 해외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도 저희가 국가별로 또는 위험도별로 분류를 해서 전장유전체 검사를 체계적으로 실시·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장 유전체 분석(whole-genome sequencing·WGS)은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해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유전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정 본부장은 "29일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분야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앤서니 파우치 소장과 양국의 코로나19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코로나19 등 감염병 분야에서의 연구 협력을 포함해 향후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빠른 것으로 평가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강화 권고와 임상중증도 및 백신효능 등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변이는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스페인, 스웨덴 등 20여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이 영국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 검체에 대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지난 22일 입국한 3명에게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이들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가족으로 입국 시 검역과정에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인 사실이 확인돼 격리 중이었다. 가족 4명 중 3명으로부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3명 중 1명은 30~40대 부모이고, 나머지 2명은 19세 미만 자녀 2명이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날 오전에는 이들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곧바로 격리된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입국 당시에 양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기내에서 전염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접촉자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다중 돌연변이를 주된 특징으로 하며, 숙주세포수용체결합부위 (RBD)인 501번째 아미노산 변이와 69-70번째 아미노산 결실, 145번째 아미노산 결실 등을 나타낸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해당 바이러스의 그룹은 GR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유전자 정보 공유 기구인 지사이드(GISAID)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에 기존 S, V, G, GH, GR, GV, L 그룹이 있다. 국내에서는 우한 입국자로부터 S그룹,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으로부터 V그룹의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도심교회 등 대부분의 집단감염이 GH그룹의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GR 그룹 등의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부산 감천항 등을 통해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확진자 등에게서 다수의 GR그룹이 확인된 바 있다.
지난 13일에도 영국에서 들어온 입국자가 사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있다. 이 확진자의 가족 4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해선 아직 분석이 진행 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월 이후 영국발 확진자 21명 중 14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고 7명은 아직 분석 중이다.
방대본은 "80대 사후 확진자의 경우 27일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고 22일 입국자들은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다"며 "확진일 기준 검체를 확보하고 분석되고 있어서 더 빠른 분석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영국과 남아공발 항공편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또 발열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했으며 격리해제 전에도 입국자 전수 추가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