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개국마다 화이자 백신 첫 공급분으로 단 9750회 주사분

기사등록 2020/12/27 22:49:13

[스투트가르트=AP/뉴시스] 27일 냉각된 화이자 백신이 박스 안에 무더기로 놓여 있다
[스투트가르트=AP/뉴시스] 27일 냉각된 화이자 백신이 박스 안에 무더기로 놓여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 27개 국에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되었으나 첫 공급분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소량에 그치고 있다.

21일 미 화이자-독 비오엔테크 개발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던 EU는 26일 전 회원국에 백신 배달을 완료했다. 27일의 합동 접종개시 방침을 못 참고 배달 받은 즉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이 당장 접종에 나서기도 했다.

27일(일) 날이 밝자 회원국 곳곳에서 생중계 아래 101세 노인, 20대 젊은 간호사 및 총리 등이 접종 주사를 맞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런데 EU 모든 회원국들은 화이자 백신 첫 공급분으로 1만 회도 안 되는 9750회 주사분(도우즈)만 받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주사약 병 한 개 당 5회 주사분이 들어있어 주사병(바이얼)으로는 2000개가 채 안 된다.

27개 국 전체로 하면 첫 배달분은 26만3000여 주사분에 이른다.

접종 전까지 영하 70도에 보관해야 되는 화이자 백신은 특수 열상자 하나에 주사병 1000 개 이상씩 적재 보관되어 배달되는 체계다.

공동개발한 비오엔테크가 소재한 독일도 9750회 주사분만 받았는데 보름 전에 벌써 400개의 접종 센터를 세우고 1만 명의 의료진을 대기시키며 백신이 오기만 기다렸다. 독일은 3월 말까지 이 백신을 1100만 개 공급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영국은 첫 공급분으로 80만 회 주사분을 받아 8일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미국은 290만 주사분 배달과 함께 14일 접종에 나섰다. 캐나다가 받은 첫 공급분은 3만 주사분이었다. 모두 독일보다 많은 량이다.

EU보다 앞서 24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비 EU 국가인 세르비아는 4600회 주사분을 공급받았다. EU 각국 첫 배달분의 반이다.

앞서 화이자와 공동개발한 독 비오엔테크 사의 우구르 사힌 대표는 1년 뒤인 2021년 말까지 13억 회 주사분을 세계에 배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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