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 사과, 사과 아닌 비문…秋, 국회서 보고싶지 않아"

기사등록 2020/12/25 19:02:41

"文 마지막 반격은 공수처 출범"

"사법부 처럼 국민이 저지할 것"

"文, 野 추천 공수처장 수용하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사과'라는 단어만 담았을 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 없는 '비문', 즉 글이 아닌 글"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오기를 접고, '정권사수처'를 포기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적었다.

그는 "오늘 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는 마땅히 '대리인 추미애를 앞세워 윤석열의 직무를 불법부당하게 정지시켰다. 또 실체도 없는 혐의를 윤총장에 뒤집에 씌워 불법 부당한 징계를 강행했다. 사법부가 행정부의 수반인 저의 결정을 두번이나 무효화 시켰다. 어떤 말로도 덮을 수 없는 저의 잘못이다.국민들께 무릎 꿇고 사과드린다'라고 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권을 향하는 검찰의 수사를 막아보려고 윤 총장을 잘라내려 했지만 아쉽게도 법원 때문에 실패했다"며 "대통령이 법원의 판결에 따르지 않을 수가 있나. 문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오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검찰에 성찰을 촉구했다. 또 검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추 장관을 앞세워 검찰개혁을 명목으로 검찰 무력화를 탱크처럼 밀어붙인 문 대통령이 어떤 '검찰 개혁'을 생각하고 있는걸까 궁금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마지막 반격은 공수처 출범이다. 불법 탈법적 윤석열 몰아내기에 앞장 섰던 추미애씨가 오는 28일 또 입맛에 맞는 공수처장을 내리 꽂으려고 국회로 온다"며 "제발 그날 국회에서 추 장관 얼굴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을 향해 "공인으로서의 염치가 한 톨이라도 남아 있다면, 검찰개혁 운운하면서 국회 나오지 마시라"고 했고 문 대통령을 향해선 "법조인으로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대통령 자신이 누누이 강조했던 것처럼, 야당 추천 공수처장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자기 사람으로 공수처장을 임명한다면 사법부가 두번에 걸쳐 윤석열 쫓아내기를 저지한 것처럼 이번에는 국민이 대통령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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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文 사과, 사과 아닌 비문…秋, 국회서 보고싶지 않아"

기사등록 2020/12/25 19:02: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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